한국시간 12일 새벽 최종라운드가 열릴 예정이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약 22억 9,000만 원,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 4,000만 원)이 폭우로 인해 54홀 경기로 축소된 채 마무리 됐다.
우승자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로 결정됐다. 하타오카는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194타(61-69-64)로 선두를 달렸는데, 이 스코어가 결국 우승 성적이 됐다. 공동 2위인 미국의 엘리자베스 쇼콜, 미나 하리가에를 6타 차로 앞서고 있었다.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선 양희영이 11언더파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 됐다.
마라톤 클래식이 열린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은 오전 내내 폭우가 쏟아져 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에 경기가 중단 됐고, 선수들이 4시간 이상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속개하지 못했다.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모든 선수들이 티샷을 마치기는 했지만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10홀을 돈 정도였다.
LPGA는 월요일로 최종 라운드를 미루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일기에보상 월요일 오전 11시에 더 큰 비와 태풍이 예보 돼 결국 54홀 대회를 결정했다.
LPGA 투어 대회가 54홀로 축소된 가장 최근 사례는 2020년 캄피아 포틀랜드 클래식으로, 포틀랜드 인근의 산불로 인해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
마라톤 클래식 우승자가 된 하나오카 나사는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획득했다. 올 시즌엔 13개 대회에 출전해 9번 컷 탈락을 했고, 2차례 톱10 기록이 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일본 국가대표로 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