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예능 '우도주막'이 첫방부터 멤버들의 신선한 케미를 자랑했고, 무엇보다 김희선은 명불허전 입담으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 12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 '우도주막'은 코로나 시국에 힘들게 결혼한 신혼부부들의 밤을 위한 심야주막 운영기를 다룬다.
김희선은 '우도주막'의 열정만렙 주모를, 탁재훈은 완벽 지배인을, 유태오는 메인 셰프를, 문세윤은 조식 담당이자 보조 셰프를, 막내 카이는 서빙과 이벤트를 각각 맡았다.
2018년 종영한 tvN '토크몬 이후 3년 만에 관찰 예능을 선택한 김희선은 "이런 내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사람들과 앉아서 술 한 잔 하는 거 좋아하고 맛있는 거 먹는 거 좋아한다. 이 시국에 신혼부부들이 술 한잔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정작 본인의 신혼에 대해서는 "내 신혼은 생각도 안 난다. 한 15년 전이라서"라며 "우리 하이라이트는 첫날밤을 공개하는 걸로 하지 않았냐. 29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그램 구성이 재능기부 느낌이라는 말에 김희선은 "내 재능이 술"이라고 자신있게 밝히더니, "돌아다니면서 술이나 한 잔 얻어먹고 싶다 주모처럼. 내가 주모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딸 연아가 어버이날 선물로 소주랑 맥주, 꾸이꾸이를 주더라. 그날로 다 먹었다"며 거침없는 주당 토크를 쏟아내 웃음을 선사했다.
김희선은 과거 2012년 방송된 SBS '힐랭캠프', 2017년 출연한 JTBC '아는 형님' 등에서도 국보급 미모는 물론 MC들을 쥐락펴락하는 입담, 그리고 남다른 승부욕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런 토크쇼에 나와서 관리한다고 하면 이미지가 더 좋아진다. 그래서 거짓말할까 생각했는데 언젠간 들통이 난다. 안한 사람은 쭉 안 해야 한다", "내 피부가 원래 좋다", "별명이 '토마토'(토하고 마시고 토하고)였다", "미모 1위는 나, 김태희-전지현은 내 뒤를 잇는 후배" 등 브레이크 없는 답변으로 관심을 받았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국가대표 미녀' 수식어와 신드롬을 방불케하는 최고의 톱스타 위치에서도 내숭이나 가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희선. 90년대 하이틴스타에서 결혼 후 엄마가 되고 공감 능력까지 장착했다.
첫 방송부터 '솔직 토크 1인자'의 면모를 드러낸 '주모 김희선'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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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도주막'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