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휴식기를 앞두고 프로야구 1군 선수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 5명이 나오면서 예정보다 일찍 전반기가 종료됐다. 이 사태에는 NC 다이노스 선수단 내 일부 선수들의 일탈행위가 있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KBO 리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무관중 경기로 한 시즌을 중단 없이 완주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시즌 전부터 대비를 했지만, 4차 대유행 확산세를 피하지 못했다. 다수가 정상적인 리그 진행을 지키기 위해 애써왔는데, 그 노력들이 물거품이 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판을 벌였다는 소문과 관련, NC 관계자는 사실 확인 질문에 “확인 중이다. 그리고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다”고 답했다.
NC 구단은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진 후 사과문을 내면서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격리, 방역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선수단 전체의 건강 확보, 야구장 소독 등 팬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NC 구단은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한층 강화된 방역 기준에 맞춰 엄정히 대응하겠다. 방역 당국 역학 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원정길에 떠나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 확산세를 피해가지 못할 수는 있다. 원정 숙소에서 간접 접촉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문(?)대로 숙소에서 술판을 벌이는 등 일탈행위가 확인이 된다면 중징계는 불가피하다.
KBO 측은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매뉴얼에 따라 징계를 내리게 돼 있다”면서도 “확진자는 이름이 공개되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징계를 내리게 되면 해당 선수를 공개하게 된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이어 “징계를 내리려면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NC 구단이 과연 이런 사태를 두고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앞서 NC와 두산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두 팀 모두 1군 선수단 60%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KBO는 지난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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