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행 혐의’ 바우어, 길어지는 공백…속 타는 로버츠 감독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15 13: 06

여성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30)의 팀 이탈 기간이 더 늘어난다. 그 기간만큼 데이브 로버츠(49) 감독의 속도 타들어간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바우어의 행정 휴직 기간이 오는 28일까지로 2주 더 연장됐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 3일 여성 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7일간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당시 사무국은 “바우어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 7일간 행정 휴직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21년 7월 15일(한국시간) “바우어의 행정 휴직 기간이 오는 28일까지로 2주 더 연장됐다”고 전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여태껏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고 있다. 사무국은 “바우어 사건을 조사 중인 패서디나 경찰국과 협조해서 사건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수집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 후 9일 행정 휴직 기간이 일주일 더 연장됐다. 그리고 이날 2차 연장.
바우어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때다. 당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고 승리투수가 됐다. 서부지구 우승 경쟁 팀을 상대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이후 야구 외적으로 엉뚱한 일로 팀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바우어의 마지막 등판도 어느덧 16일이 지났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행정 휴직 기간이 더 연장되면서 바우어의 강제 휴식 시간은 더 길어졌다. 그 사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도 끝났고 후반기를 앞두고 있다. 
다저스는 후반기에도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홀리오 유리아스 등 다저스에는 믿을만한 선발 요원들이 있지만, 3년 총액 1억 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바우어도 빠지면 안된다.
다저스는 지구 2, 3위에 만족하려는 팀이 아니다. 서부지구 우승을 노리고 그 이상 월드시리즈까지 바라보는 팀이다. 바우어에게 큰 돈을 안겨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6일 여성 성폭행 혐의로 행정 휴직 처분을 받은 바우어가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백이 너무 길어져도 곤란하다. 마운드에서 ‘감’은 개인 훈련만으로 채울 수가 없다. 로버츠 감독의 고민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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