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안은진→김대명, 응원 부르는 '직진' 짝사랑 "고백 5번만 할게요"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7.16 08: 33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안은진이 직진 밖에 없는 수줍지만 당돌한 짝사랑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15일 방송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2'(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2) 5회에서는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 채송화(전미도 분) 등 율제병원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가운데 양석형은 '슬의생2'에서 가장 극과 극의 일상을 보냈다. 전 부인 윤신혜(박지연 분)부터 그를 짝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제자 추민하(안은진 분)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 

먼저 윤신혜는 부친의 진료를 이유로 양석형이 있는 율제병원을 거듭 찾았다. 앞서 양석형이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윤신혜의 고백을 단호하게 거절한 바.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과 어색함이 흘렀다. 
더욱이 양석형의 모친 조영혜(문희경 분)가 윤신혜를 극렬히 반대했다. 알고 보니 조영혜가 결혼할 때부터 사기결혼을 당했다며 윤신혜를 못 살게 군 것. 조영혜는 정로사(김해숙 분)에게 윤신혜가 건물 많은 부자인 줄 알았으나 대출 투성이었고, 혼수로 자신에게 선물해준 2캐럿 반지마저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윤신혜 또한 조영혜를 병원에서 마주쳤음에도 냉랭한 시선만 보내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양석형은 결혼 당시부터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는 결혼 생활 당시 자신의 노력을 묻는 채송화에게 "신혜가 결혼 전부터 혼수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결혼하고 나서는 엄마가 전화를 하루에 30통씩 했다. 어느 날 신혜가 수면제를 6알씩 먹고 있더라. 그래서 유학가라고 했다. 내가 지원해준다고. 그런데 그것도 물거품. 엄마가 그걸 알고 신혜 집에 전화를 했다. '너희 딸 공부를 왜 우리 아들 돈으로 시키느냐’라고"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신혜가 원래도 조용한 성격인데 점점 말이 없어졌다. 이혼할 즈음엔 나하고 거의 한 마디도 안 했다.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난 괜찮으니까 친정에서 보내는 건 어떠냐고 했다. 물론 그것도 잘 안 됐다. 신혜가 엄마 무서워서 못 가겠다고 시도도 못해보고 포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석형은 "내가 마지막으로 한 노력은, 이것도 노력인가. 신혜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집에 가자고 하더라. 본가에. 안 가도 된다고 가지 말자고 했는데 가고 싶다고 했다. 며느리 노릇하고 싶다고. 갔는데 그날 안방에 있던 다이아 반지가 없어졌다. 다이아 반지가 없어졌는데 신혜가 엄마 화장대에서 반지 가져가는 걸 내가 봤다. 신혜는 나를 봤고. 왜 훔쳤을까, 왜 그랬을까, 오죽하면 훔쳤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무것도 못 물었다. 못 물어보겠더라. 모르는 척 해주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나 채송화는 "그래도 나 노력한 건 맞지?"라는 양석형의 질문에 "네가 무슨 노력을 했냐. 그건 노력한 게 아니라 회피한 거다. 차라리 물어보고 싸우는 게 노력이다. 고민만 하고 생각만 하는게 그게 무슨 노력이고 해결책이냐"라고 지적하며 나무랐다. 
나아가 채송화는 "닥치고 한 가지만 해라. 일단 말을 많이 해라"라고 했다. 그는 "쓸 데 없는 말을 해라. 할 말만 하는 건 일이다. 네가 생각하기에 쓸 데 없는 말이라도 그게 쓸 데 없는 말이 아닐 거다. 아무한테나 그러진 말고, 일단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해라. 가장 자주 보고, 네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부터 시작해라"라고 조언했다. 
그 순간 양석형에게 추민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양석형은 채송화의 지시대로 곧바로 용건만 말하고 끊는 대신 추민하와 재화를 이어갔다. 이에 추민하가 양석형에게 가장 편하고 가깝게 생각하는 인물임이 암시돼 설렘을 자아냈다. 
더욱이 이에 힘입어 추민하는 양석형에게 "질문이 있다. 제가 앞으로 고백을 다섯 번만 해도 되냐. 교수님 불편하지 않으면 해도 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묻기까지 했다. 양석형의 통화 속 연이은 질문으로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작 양석형은 "나는 크게 불편하지 않은데 해도 거절할 거다"라고 말해 추민하를 애태웠다. 
그럴수록 추민하는 "교수님 제가 많이 좋아한다"라고 거침없이 고백했다. 또한 "주말에 저랑 영화 보시겠냐"라고 데이트까지 신청했다. 비록 양석형은 "나 엄마랑 절에 가기로 했다"라며 추민하를 한번 더 거절했다. 다만 그는 "너 이제 네 번 남았다"라고 덧붙여 추민하에게 또 다른 고백이 있음을 알렸다. 이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을 추민하가 '슬의생2'에서 보여줄지 기대를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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