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대신 짧은 타이츠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벌금이 부여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유럽핸드볼연맹(EHF)이 지난 19일 불가리아에서 막을 내린 '비치핸드볼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1)'에서 비키니 하의 대신 숏 타이츠를 입은 노르웨이 여자 선수들에게 벌금을 부여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HF는 "비치핸드볼 유로2021 징계위원회는 노르웨이 대표팀이 스페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국제핸드볼연맹(IHF) 비치핸드볼 규정에 맞지 않는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대표팀은 선수 당 50유로(약 6만 7000원)씩 벌금을 물게 됐다.
비치핸드볼은 모래 위에서 펼치는 핸드볼이다. 남녀 선수들은 비치발리볼처럼 수영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EHF는 "여자 선수들은 비키니를 입어야 하고 상의는 팔이 깊게 파인 몸에 딱 맞는 스포츠 브라를 입어야 한다. 옆면은 10cm가 넘지 않아야 한다. 남자는 탱크톱과 너무 헐렁하지 않은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 무릎 위 10cm의 반바지를 착용해야 한다"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 선수들은 대회에 앞서 "비키니 하의가 너무 노출이 심하고 유니폼이 불필요하게 성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생리를 할 때 불편하다"고 말해왔다. 실제 노르웨이 선수들은 스페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의를 숏 타이츠로 바꿔 입고 출전했다.
카틴카 할트비크는 노르웨이 언론 'NRK'와 인터뷰에서 숏 타이츠를 입기로 한 것과 관련해 "상당히 자발적"이라고 말하면서 "규정이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팀이 그런 벌금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핸드볼은 독점적인 스포츠가 돼서 안된다. 포괄적인 스포츠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