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선수’ 에릭 라멜라(29)가 결국 토트넘을 떠날 전망이다. 20세의 스페인 유망주를 영입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토트넘은 라멜라와 브리안 힐(20)을 맞바꾸는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세비야와 최종 협상 중이다”라며 “토트넘은 힐을 영입하기 위해 2500만 유로(약 338억 원)에 선수를 더한 제안을 했다”라고 전했다.
라멜라는 지난 2013년 여름 AS로마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도 떠난 후 영입된 선수들 중 하나다. 등번호도 베일의 11번을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활약을 그에 미치지 못한다.
라멜라는 2015-16시즌 5골 9도움으로 제몫을 다하긴 했지만 로마 시절 보여주던 폭발적인 활약은 하진 못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177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다. 로마 시절 한 시즌에 15골을 넣을 정도로 위협적이던 라멜라는 온 데 간 데 없었다.
라멜라는 오히려 드리블에 대한 자신감 탓에 공격 템포를 죽이는 플레이로 빈축을 샀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부임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토트넘은 결국 라멜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스페인 신성인 힐을 영입하기 위해 라멜라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생각이다. 힐은 세비야 소속으로 지난 시즌 에이마르로 임대 이적해 활약했다. 직선적인 돌파를 즐기는 정통 윙어형 선수다. 힐은 2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곧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스페인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은 힐을 영입하기 위해 2500만 유로의 이적료에 더해 선수가 포함된 제안을 했다. 라멜라는 세비야로 이적하는 데 동의했고, 힐 역시 토트넘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