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투수’ 오승환, 후배들을 불러 모았다...“공 1개로 승패 갈린다...홈런 조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7.21 16: 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의 최고참 오승환(39)이 후배 투수들에게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살려 조언을 해줬다.
불미스러운 일로 지난 17일 국가대표를 자신사퇴한 한현희 대신 추가 발탁된 오승환은 지난 18일 하루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승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멤버였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다양한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KBO리그 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다.

오승환이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을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1.07.18 /jpnews@osen.co.kr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베테랑 오승환을 추가 발탁하면서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21일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 좌완 투수 차우찬은 대표팀 막내들인 이의리, 김진욱 두 좌완 신인들에게 조언을 해줬는지 묻자 “아직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는 후배는 없다. 진욱이나 의리나 지금 구위가 좋더라. 둘 다 컨디션이 좋아서 조언해줄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차우찬은 “오승환 선배가 투수들에게 좋은 얘기를 해줬다”고 소개했다. 오승환은 전날 20일 투수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단기전에서 투수들은 공 1개에 승패가 갈릴 수 있어 조심스럽게 던져야 한다. (카운트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밀어넣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해줬다.
또 일본에서 오래 뛴 경험으로 요코하마 구장에 대해서도 얘기해줬다. 오승환은 “요코하마 구장은 사직구장과 비슷하고, 홈런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장이다”며 홈런을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해줬다.
차우찬은 “오승환 선배가 합류해서 든든하다”며 “내가 그 다음으로 맏형이라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도 조금 있다”며 후배들을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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