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유망주-KT '155km' 파이어볼러…평가전 위력투 '눈에 띄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24 06: 20

한때 KBO리그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선수들이 군인 신분으로 고척돔을 찾았다.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신한은행 SOL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표팀은 물론이고, 상무에도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근황이 궁금했던 다수의 선수들이 전역 후 탄탄대로를 상상하며 묵묵히 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날 상무 박치왕 감독은 김태근-서호철-오영수-김형준-최준우-전경원-임병욱-김성욱-이유찬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NC 포수였던 김형준, SSG의 전신 SK에서 2루수 경쟁을 했던 최준우를 비롯해 키움과 NC의 외야를 책임졌던 임병욱과 김성욱, 두산 내야 백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거머쥔 이유찬 등이 반가웠다. 김형준과 김성욱은 각각 1안타를 쳤고, 2018년 SK에 입단한 포수 전경원은 상무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4회초 무사에서 상무 김기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1.07.23 /sunday@osen.co.kr

마운드도 마찬가지였다. 연세대를 나와 2019년 한화에 입단한 박윤철이 선발 등판해 1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곧이어 2019 KIA 1차 지명에 빛나는 특급 좌완 유망주 김기훈이 등장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 시절 최대 약점이었던 제구 난조가 크게 나아지진 않았으나 그래도 위기 때마다 삼진 및 범타 유도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2018 두산 2차 1라운드 지명된 박신지가 제구 되는 150km 강속구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원준, 배재환, 손동현 등 KBO리그서 우완 유망주로 불렸던 투수들이 차례로 나왔다. 다만, 입대 전 NC 소속인 배재환은 최주환에게 3점홈런을 맞는 등 1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투수 김민이었다. 김민은 유신고를 나와 2018 KT 1차 지명을 받은 프랜차이즈 기대주로, 2019년부터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미완의 파이어볼러로 불리며 결국 2020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를 택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 구속 155km의 묵직한 직구를 뿌리며 상무에서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상무는 이날 대표팀을 위해 연고지인 문경에서 당일치기 일정으로 고척돔을 방문했다. 구성원 모두가 백신을 접종했고,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기에 김경문호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파링 상대였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멀리서 오셔서 연습경기 파트너가 되어주신 상무 박치왕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backlight@osen.co.kr
경기를 마치고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상무 박치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7.23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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