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이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번리전 70m 질주골 후일담을 전했다.
손흥민은 재계약 체결 이후 토트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꼽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안긴 번리전 70m 질주골을 설명하며 “경기 후 휴대폰을 집었는데 만지지도 못할 정도로 너무 뜨거웠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오는 2026년까지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처음 이적한 후 최대 10년 이상 토트넘에서 활약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20-2021시즌 공식전 51경기에 출전해 22골 17도움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최다 도움, 최다 공격포인트를 모두 경신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해왔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이전에 이미 한 차례 재계약을 맺은 바 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것 뿐만 아니라 팀내에서 입지도 더욱 탄탄해지면서 두 번째 재계약을 맺었다.
손흥민은 재계약 체결 이후 구단 SNS를 통해 토트넘에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들을 돌이켰다. 특히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지난 2019-2020시즌 16라운드가 열린 지난해 12월 번리를 상대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을 원더골을 터뜨렸다. 당시 전반 32분 토트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약 70m를 질주해 완벽한 마무리로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를 떠올리며 후일담을 전했다. “정말 집중을 많이 했다. 그보다 집중한 적은 없는 것 같다”라며 “경기 후에 휴대폰을 집어들었는데 뜨거웠다. 만지지도 못할 정도였다. 메시지가 정말 많이 와있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번리전 득점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런던 풋볼 어워즈’ 선정 올해의 골, EPL 12월의 골, ‘BBC’ 올해의 골, EPL 사무국 선정 공식 올해의 골의 영광을 안았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