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도와 공격 함께 해야" 박정아, '숙적' 일본 눌렸다 [도쿄 올림픽]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31 23: 04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에 관계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3, 15-25, 16-14)로 이겼다. 
일본의 끈질긴 수비, 변칙 공격에 애를 먹었지만 한국이 역전극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 12-14로 패색이 짙은 상황, 블로킹 빛을 발휘하던 박정아가 네트를 가운데 두고 일본과 맞선 끝에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한국은 2021년 7월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3, 15-25, 16-14)로 이겼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 김연경의 6득점(공격 성공률 66.67%), 양효진 2득점(공격 성공률 50%)을 앞세워 1세트르 따냈다. 양효진이 블로킹 2개, 박정아가 2개로 블로킹 높이를 세우며 일본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일본이 다른 공격 루트를 찾으면서 블로킹 위력이 발휘되지 않았다. 김연경이 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에서는 이소영이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면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 들어 한국은 집중력을 잃은 모양새였다. 높이를 자랑하던 한국, 오히려 일본의 블로킹에 막히며 4세트를 내줬다. 김연경이 고군분투했지만, 단순한 공격 루트는 일본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에이스’는 김연경이었지만, 공격 작업을 함께 나눌 동료가 필요했다. 한유미 해설위원도 이 점을 끊임없이 지적했다. 한 위원은 “다른 동료들도 더 움직이주면서 공격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블로커들이 김연경 수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5세트에서 박정아가 다시 나섰다. 한국은 12-13에서 12-14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 이때 박정아가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마지막 한 점, 경기 마무리도 박정아가 이끌었다.
김연경이 가장 많은 30득점을 올린 가운데 박정아가 그 다음으로 많은 15점을 뽑았고 양효진이 12득점을 기록했다. 박정아는 양효진과 나란히 4블로킹으로 일본 공격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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