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甲!"...'스파이시 걸스' 유이→써니, 맵고수·맵린이 다 모였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8.11 11: 59

코미디언 김신영,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 소녀시대 써니, 위키미키 최유정이 '스파이시 걸스'로 뭉쳐 중독성 강한 매운 맛을 전파한다. 
IHQ는 11일 오전 새 예능 프로그램 '스파이시 걸스'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출연자 김신영, 유이, 써니, 최유정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스파이시 걸스'는 '맵린이'도 '맵고수'도, 매운맛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한 전국 팔도의 숨겨진 매운맛을 전파하기 위해 결성된 걸그룹 멤버들의 본격 매운맛 입덕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이다. 맛집을 찾아가는 정형화된 먹방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멤버들이 다중 화상 채팅을 통해 먹방을 즐기고 그 중에서도 중독성 강한 '매운 맛'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위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에서 매운 맛을 즐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유이가 '맵고수'로 활약한다. 이와 관련 유이는 "한 소스를 좋아하지 매운 맛을 다양하게는 몰라서 처음엔 고민했다. 그런데 다들 처음 뵙는 분들이라 같이 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라고 출연 소감을 털어놨다. 
소녀시대 써니는 "저도 사실은 '맵찔이’로 유명하다. 매운 맛을 잘 못 먹는데 프로그램 섭외를 받았을 때 멤버 분들 얘기를 듣고 이 멤버면 무슨 프로그램이든 하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매운 맛을 먹겠다고 할 때 된통 당했다고 생각했다. 제가 저도 몰랐던 '맵부심’이 생기고 있다. 매운맛을 찾게 돼서 너무 재미있다. 지금 가림막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촬영할 때 분위기가 너무 좋고 재미있다. 수다만 떠는 것도 재미있어서 방송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것"이라고 했다. 
막내인 최유정은 "저도 매운 걸 잘 못 먹는다. 그래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먹는 걸 좋아하고, 하나를 먹더라도 맛있게 먹자는 주의라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이 꼽은 매운 맛을 제일 잘 먹는 사람은 유이였다. 유이 혼자 김신영을 뽑고 나머지 멤버 세명 모두 유이를 뽑은 것. 유이는 "제가 매운 걸 잘 먹는다는 '부심’이 있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조금 더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담감이 있더라. 더 단계가 높아지니까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저 혼자 매운 맛을 트레이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신영 언니가 처음엔 매운 거 못 먹는다고 하시면서 그 맛 표현도 잘 하시고 굉장히 잘 드시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신영은 "처음엔 저의 세 명이 다 '맵초보’다. 유의가 '넘사벽’으로 맨 위에 올라가 있다. 피라미드로 이야기하면 최고 포식자 느낌. 그런데 유이를 따라서 먹다 보면 본인 만의 매운 맛 먹는 노하우들이 하나씩 열린다. 그걸 보면서 먹다 보면 매운 맛을 알게 된다. 유이가 스승이면 저희가 다 제자들이다. 제가 한 걸음 앞서 갔을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멤버들은 가장 좋아하는 매운 맛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먼저 최유정이 좋아하는 매운 맛은 "오늘도 먹었다. 저는 참치고추김밥을 좋아한다. 청양고추가 들어간 참치김밥을 아메리카노와 먹는 걸 좋아한다. 청양고추의 알싸한 매운 맛을 좋아한다"라고 했다. 
써니는 "저는 이 프로그램 하면서 매회 '최애' 음식이 바뀌고 있다. 먹을 때마다 새로운 맛에 놀란다. 앞으로 찍다 보면 '최애' 음식이 늘어날 것 같다. 현재까지는 우리가 촬영한 마지막 회 음식인데 안타깝게도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가 없으실 것 같다. 첫 방송을 보시면 제가 빠진 첫 번째 '최애' 음식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이는 "저도 매운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 걸 뽑기는 어렵다. 사실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육류의 매운 맛보다는 해물에 섞인 매운 맛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오늘도 방송 보면서 먹을 것 같은데 저는 매운 쭈꾸미 볶음을 좋아한다. 깻잎에 날치알을 살짝 넣어서 마요네즈를 살짝 뿌려서 먹는 걸 좋아한다"라고 했다. 
김신영은 "요새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배달이 가능하고, 포장이 가능한 곳에서 시켜먹는 게 포인트"라며 "저희 방송을 보면서 매운 음식의 '트라이’가 바뀔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신영은 첫 녹화 분위기에 대해 "네 명 다 '인싸’인 척하는 '아싸’의 느낌이 강하다. 다들 유명한 낯가리기 멤버다. 그래서 처음엔 다가갈 때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오프닝 10분 하고 '비슷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써니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제가봤는데 '프로 낯가림러’다. 다같이 어울려야 하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멤버들이 다 착하다. 잘 따라와주기도 하고 잘 이끌어주기도 한다"라고 했다. 
유이는 "음식을 소개하다 보니까 볶거나, 자르거나 하는 게 미흡할 떄 있는데 신영 언니가 '줘’라면서 한번에 해주는 게 너무 멋지더라. 그런 조합이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김신영은 "저는 그런 걸 잘한다. 곱게 자란 친구들과 배달음식을 먹었던 친구들의 요리가 다르다. 저는 주로 자르고 볶는 스타일이고 세 명이 플레이팅을 잘한다"라고 거들었다.
써니는 "저희가 처음엔 진짜 솔직히 낯을 좀 가렸다. '이거 어떡하나' 했는데, 거짓말처럼 오프닝 끝내고 자리에 앉자마자 오프닝에서 얘기를 해서 그런지 걸그룹이거나, 걸그룹 출신이거나, 신영 언니도 셀럽파이브로 하고 있으니까 유대감도 생기고 공통점도 생기고 쉬는 시간에 얘기도 나누면서 너무 잘 통하더라. 먹을 걸 나눠먹는 의미도 컸다"라고 했다. 
막내 최유정은 "저는 진짜 첫 녹화날 긴장을 많이 하고 갔다. 아무래도 너무 엄청 선배님들이랑 같이 하다 보니. 그런데 막상 갔는데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할 수록 편하게 해주시더라. 그리고 '막내 오구오구’하는 게 있어서 든든한 언니들이 생긴 느낌이라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신영은 매운 맛 먹방 차별화에 대해 "이전이 찾아가는 맛집에 대한 먹방이었다면 매운 맛은 자극적이게 너무 매운 맛도 있지만 단계별로 올라간다. 가장 중요한 건 저희 넷만 노는 게 아니다. 스파이시 클럽 회원 분들이라고 영상을 통해 같이 하시는 분들이 있다. 요즘은 영상 회의도 많이 하고 언택트로 소통하지 않나. 예전엔 우리가 찍고 우리끼리 맛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클럽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그게 많이 변한 것 같다"라고 했다. 
유이는 프로그램의 매운 맛 수준에 대해 "촬영하면서 느끼는 게 신영 언니가 말한 것처럼 초급 단계부터 저처럼 매운 맛 좋아하는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모든 단계를 포함한다. 요즘엔 어플로 단계를 설정할 수 있다. 보는 분들이 직접 설정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의 단계가 '스파이시 걸스’에 적정할 것 같다. 저도 먹으면서 '매운데 매운 척 해도 되나?' 하는 것도 있었고 '이걸 유정이가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잘 먹은 것도 있었다"라며 "양식엔 매운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양식의 매운 맛도 찾아오셨더라. 이런 음식에도 매운 맛이 있다는 걸 굉장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써니는 매운 맛을 참고 즐기는 자신 만의 비법에 대해 "사실 매운 맛이 혀에서 맴도는 맛이 있고 입술을 맴매하는 맛이 있고 식도를 화끈하게 데워주는 맛이 있다. 누구나 요구르트, 초코우유, 딸기우유를 드시면서 푸시는 건 다들 괜찮을 것 같다. 가장 좋은 건 누군가와 나누는 것 같더라. '이거 너무 맵지 않니?'라고 서로 나누다 보니까 솔직히 유정이는 거의 병아리 수준인데 같이 도전하면서 함께 하다 보니 극복하고 있다. 또 약간 중독이 돼서 공감을 해주신다면 아주 좋은 극복 방법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김신영은 "첫 방송 첫 번째 요리를 가장 추천해주고 싶다. 방송을 통해 꼭 봐달라. 보시면 제가 왜 추천했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써니는 "혼자 먹으면 너무 외로웠을 맛이다. 같이 먹어서 너무 다행인 것 같다"라며 소녀시대 멤버 중 초대하고 싶은 멤버에 대해 "안 그래도 단체 톡방에 '매운 거 잘 먹는 사람 누구였지?'라고 썼다. 그런데 효연, 유리가 잘 먹는다고 하더라. 두 친구 다 청양고추의 매운 맛을 잘 먹는다"라고 했다. 
김신영은 라디오 생방송으로 인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먹방이 변화하고 있다. 여러분 다 안방에서 먹을 수 있는 매운맛을 공유하려 한다. 저희 만의 노하우로 '맵부심' 많이 부리기도 하고 함께 공유하고 싶다"라며 끝까지 기대를 당부했다. 
멤버들은 시청률 공약도 잊지 않았다. 써니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 기대도 있지만 감이 안 온다. 요즘은 플랫폼도 많아서 아무래도 시청률이 어느 정도가 잘 나오는 거고 못 나오는지 모르겠더라. 저희가 2%만 돼도 너무 감사할 것 같은데, 제가 농담처럼 불쇼 얘기를 했다. 저희가 '스파이시 걸스’니까 화끈하게 불을 뿜거나, 불을 삼키거나 하면 좋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유이는 "저희 셋이 요리를 정말 못한다. 2%가 되면 요리를 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보내는 건 어떨까 싶다"라고 했다. 써니는 "신영 언니가 항상 요리를 담당해주니까 고마워서 우리가 요리를 해서 신영 언니께 드리고도 싶다"라고 했다. 
써니는 "첫 방송에서 스파이시 클럽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 먹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도입하는 자부심도 있다. '나도 다음에 스파이시 클럽 들어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시게끔 소통하면서 촬영했다. 첫 방송 보면서 재미있게 그 점도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유이는 멤버들 간 대결 구도를, 유정은 멤버들의 챌린지를 강조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스파이시 걸스'는 오늘(11일) 저녁 8시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I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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