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송우현(24)을 방출했다.
키움은 11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2차 6라운드 58순위)를 통해 키움에 입단한 송우현은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았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잡으면서 69경기 타율 2할9푼6리(250타수 74안타) 3홈런 42타점 OPS .786을 기록하고 주전 우익수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후반기가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8일 오후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으면서 스스로 지금까지 쌓아올린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당초 키움은 일단 경찰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송우현이 자신은 운전을 한 기억이 없다고 소명했기에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우현은 음주를 하고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것이 확인됐다. 그렇지만 경찰은 송우현이 주차를 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이미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숙소에서 이탈해 술을 마시고 코로나19 방역수칙까지 위반해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도 만취 상태까지 술을 마신 것은 그것만으로도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이 없는 행동이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면서도 “여러가지로 구단이 많이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여러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경찰조사 결과가 완전히 나온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고형욱 단장은 “선수 개개인 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모두가 음주에 대해 경각심이 낮아진 것 같다. 구단 구성원 모두에게 이런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줘야 했다. 앞으로도 구단 내규와 규정을 강화해 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