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조차도 오스카의 저주를 벗어날 수 없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최신호에서 베리는 영화 '몬스터 볼'을 통해 2002년 역사적인 오스카(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차지한 후 더 많은 영화 배역이 쏟아지지 않은 것을 두고 스스로 "놀랍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역사적인 성취를 거두면 '오, 이제 근본적인 변화가 찾아올거야'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그것은 물론 근본적으로 나를 변화시켰지만, 하루 아침에 영화계에서 내 위치가 바뀌지는 않았다. 난 여전히 작품을 찾기 위해 싸워야 했다"라고 말했다.
베리는 20여년 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되면서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오스카의 저주를 맞딱뜨리게 됐다. 2004년 '캣우먼'을 포함해 내놓은 작품마다 줄줄이 평단과 흥행에서 실패한 것.
한편 그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새 영화 '브루즈드'는 오는 11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MMA 파이터의 링 복귀를 다룬 이 영화에서 할리 베리는 종합격투기 선수 역할을 위해 하루 4시간씩 운동하며 복근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연기할 예정이었지만 불발된 후 할리 베리가 연출까지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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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할리 베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