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트레이 터너, 슬라이딩 하나로 BTS 소환한 사연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8.12 05: 46

[OSEN=LA, 이사부 통신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트레이 터너가 마치 만화같은 슬라이딩으로 LA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터너는 1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윌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으로 달려들면서 '너무나 부드러운'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타자 박스 밖에서부터 오른 다리를 뻗고 왼다리를 구부리며 미끄러지기 시작한 터너는 홈플레이트 뒤쪽으로 미끄러지며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었고,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는 속도를 이용해 180도 돌아 왼다리를 들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 모든 것은 한 동작으로 물흐르듯 이루어졌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쿨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사진] LA 다저스의 트레아 터너가 11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와의 경기 6회서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다저스 공식 SNS는 터너의 슬라이딩 영상을 소개하며 세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BTS의 최신곡 'BUTTER'의 가사 'Smooth like butter, pull you in like no other(버터처럼 부드럽게, 널 그 누구보다 강하게 끌어당겨)'를 인용했다.
마치 춤사위와도 같았던 이 슬라이딩에 대해 터너는 슬라이딩을 할 때 통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스스로 개발해 낸 것이라고 했다. 터너는 "평소에도 땅에 세게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때도, 다리가 먼저 들어가는 슬라이딩을 할 때도 최대한 부드럽게 미끄러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태그만 피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