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싱크홀’이 개봉 첫날 14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당당한 기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싱크홀’은 전날(11일) 14만 7304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 왕좌에 오른 것. 누적 관객수는 15만 4665명이다.
‘싱크홀’(감독 김지훈, 배급 쇼박스, 제작 더타워픽쳐스)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들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개봉한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배급 롯데, 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외유내강)가 개봉 첫날 12만 1225명을 동원하며 1위로 등극했던 바. ‘싱크홀’이 어제 개봉하면서 이 기록을 경신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서울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재난 버스터.
배우 차승원과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각각 만수, 동원, 김 대리, 인턴사원 역을 맡아 싱크홀에 빠진 위기의 상황을 표현했다. 성격과 직업, 처지가 다른 평범한 인물들이 살아남겠다는 의지 아래 함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싱크홀’의 관전 포인트. 캐릭터들의 흥미로운 관계 구도가 재미를 안긴다.
특히 배우 김재화는 동네주민 역할을 맡아 짧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연배우들을 압도하는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탄탄하게 축적된 그녀의 연기 내공을 ‘모가디슈’에 이어 ‘싱크홀’에서도 느낄 수 있다.
‘싱크홀’은 서울 집값 폭등, 전월세난을 초래한 2021년의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시의성이 높은 작품이다. 또한 적절히 유머를 섞어 진지하게 흘러가는 것을 경계했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오락 영화로 만점을 주고 싶은 영화”, "생각보다 너무 꿀잼”, “너무 재밌다 꿀잼”, “너무 재밌다. 배우들 연기합이 최고”, “스릴 넘치는데 웃음이 끊이지 않아”,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 유쾌해요”, “오랜만에 재밌는 재난 영화. 차승원 영화 많이 찍어줘라”, “광수는 진짜 나올 때마다 웃기냐”, "오락 영화로 손색이 없습니다. 꿀잼 보장”, “위트 넘치는 재난 버스터! 가족과 보면 더 좋을 듯”, “진짜 최근 본 것 중에 젤 재밌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즐기기에 좋은 재난 영화”, “긴장감이랑 개그 요소가 쉴새 없이 몰아침” 등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러닝타임 1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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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