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신인' 투수 장재영(19·키움)이 후반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장재영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6-12로 지고 있는 7회초 무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선두타자 조수행을 내야안타로 내보냈고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허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나왔고 직구-슬라이더-커브를 구사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으며 키움에 입단한 장재역은 계약금 9억원으로 구단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장재영은 7경기(6이닝) 1패 평균자책점 16.50을 기록하고 결국 4월 30일 2군으로 내려갔다. 4월 29일 두산전에서 ⅓이닝 5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장재영의 제구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13경기(31이닝)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3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닝당 볼넷 1개 이상인 34볼넷 내줬고 탈삼진(31개)보다도 볼넷이 많았다.
이 때문에 장재영은 당분간 키움의 전력 구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였다. 홍원기 감독 역시 “장재영은 2군에서 선발투수로 준비를 하고 있다. 당분간은 보고를 받지 않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할 것 같다”라며 장재영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팀 상황이 급변하면서 장재영에게도 다시 1군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제이크 브리검, 안우진, 한현희 등 주축투수들이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했고 이를 메우기 위해 이승호, 김동혁 등이 선발투수로 전환하면서 불펜진이 헐거워졌다.
후반기 장재영을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한 홍원기 감독은 “지금 투수진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장재영도 등록이 되어 있으니 상황을 보면서 등판을 계속 시킬 생각”이라며 장재영에게 다시 1군 등판 기회를 꾸준히 주겠다고 설명했다.
장재영의 잠재력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꾸준하게 뿌릴 수 있고 구위도 수준급이다. 제구만 잡힌다면 어떤 타자라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가 될 수 있다.
키움은 후반기 3승 1패로 출발이 나쁘지 않다. 전력 공백이 커 쉽지 않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장재영이 확실한 불펜 카드로 자리를 잡는다면 키움의 순위 경쟁에 큰 힘이 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