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여성 폭행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LA 다저스의 트레버 바우어가 작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한국시간) 워싱턴 포스트는 단독 기사로 바우어가 작년에도 비슷한 성폭행을 저질러 피해 여성이 보호 명령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우어가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17년 만난 오하이오 출신 여성은 지난해 경찰에 충혈된 눈을 찍은 사진을 제출하며 바우어의 접근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당시 이 여성은 미성년자 음주로 오인을 받아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었다.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성인이었지만 음주 허용 나이가 안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는 경찰이 어떤 조사를 진행했는지 경찰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더 이상의 내용은 없다.
이 여성은 워싱턴 포스트에 2018년 바우어로부터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강요당했고, 관계 도중 목을 졸리고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매우 유사한 부분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바우어와 이 오하이오 여성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그 여성과 더 이상의 만남을 원하지 않았던 바우어는 그 여성에게 "나는 누군가를 죽여 감옥에 가고 싶지 않다"는 등의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바우어는 성관계 동영상을 가족에게 보내겠다는 식의 협박도 했었다고 이 여성은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메이저리그 조사관들도 2017년의 이 만남과 관련해 조사를 벌였지만 경찰 조서가 말소됐다고 밝혔다.
이 보도가 나가자 바우어는 즉각 반박했다. 바우어는 지난 6월 29일 이후 자신의 모든 SNS 활동을 접었는데 이날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알렸다.
그는 "지난 6주 동안 나는 나의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알려왔다. 그러나 이젠 더 이상 침묵을 지킬 수가 없다. 나는 적절한 때에 현재의 탄원서에 대해 솔직하게 내 의견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오늘 워싱턴 포스트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를 모두 부인했고, 오히려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6주 동안 자신의 모든 여자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뒤를 캤다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수년 동안 연락도 주고받지 않은 여자에게도 전화해서 자신과 관련된 것을 물었다고 했다.
오하이오의 여성은 자신으로부터 돈을 갈취하기 위해 이러는 것이라고 일축한 바우어는 워싱턴 포스트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지만 답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