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와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의 부정 투구 시비로 맺어진 악연, 이번에는 깔끔하게 해소될 수 있을까.
롯데 프랑코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프랑코의 4번째 선발 등판이다.
앞선 3번의 선발 등판에서 프랑코는 키움을 상대로 강했다.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06(17⅔이닝 6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4월 11일 사직 키움전 6이닝 1피안타 4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이후 6월 2일 고척 경기 6이닝 2피안타 3볼넷 4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했다. 그리고 한달 여가 지난 뒨 7월 1일 고척 경기에서 5⅔이닝 4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강점을 보였지만 과정에는 굴곡이 있었다. 12개의 볼넷, 5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그리고 앞선 두 번의 고척 경기에서 부정 투구 시비에 휘말렸다. 프랑코의 공에 이물질이 묻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코가 손으로 유니폼을 만지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이 두 번이나 제기한 의혹에 심판진은 별다른 의문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공이 끈적끈적한 것 같아서 확인 차 말했다. 1,2회 교체된 공에서 그런 부분이 발견됐고 마운드에서 특정 동작들이 반복됐다. 확실하게 하고 싶었다”라며 “경기 흐름을 끊거나 자극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라면서 프랑코의 행동을 미심쩍어 했다.
그러나 롯데와 프랑코의 반응은 일관적이다. 7월 맞대결에서 래리 서튼 감독의 자가격리로 감독대행을 맡고 있던 최현 배터리 및 수석 코치는 “프랑코가 로진을 많이 사용해서 지적을 받았고 선수도 인지를 하고 있다”라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 동일한 선수에 대해 검사를 하려면 증거라도 갖고 와야 한다. 그런 것 없이 이물질 검사를 요청한 것이 아쉬웠다”라고 항변했다.
이후 서튼 감독은 프랑코의 바디랭귀지와 습관 등을 언급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줄이는 것이 좋다고 논의를 했다”라고 했고 “상대의 전략을 이해한다. 그러나 심판들이 확인 했을 때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프랑코는 흔들리지 않았다”라고 상대 감독을 이해하면서 프랑코를 두둔했다.
프랑코는 6월 이후 8경기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그러나 악연과 스토리가 있는 팀과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친다. 프랑코와 키움의 악연은 청산이 될 수 있을까.
한편, 키움은 프랑코의 상대로 최원태를 내세운다. 최원태는 올 시즌 16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롯데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