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김강민 있을 때, SSG 성장 기회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17 10: 42

“김강민,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SSG 랜더스가 후반기 첫 주간 일정을 1승 1무 3패로 마쳤다. 힘들게 후반기 연패를 끊고 첫 승을 올린 후 NC 다이노스와 새로운 한 주 일정에 돌입한다.
전반기를 4위로 마친 SSG는 후반기 들어 경기력이 좋지 않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는 제이미 로맥의 2타점, 한유섬의 만루포, 박성한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간신히 후반기 첫 승을 거뒀지만 5강 싸움은 힘겨워 보인다.

경기종료 후 SSG 김강민과 추신수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1.06.24 / soul1014@osen.co.kr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때는 아니다. 고참들이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 후배들은 그런 고참들을 따라 경쟁력을 보여줘야한다. 후반기는 이제 시작됐다. 앞으로 59경기가 남았다.
김원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김강민과 추신수를 잘 따르고 배우길 바라고 있다. 지금은 적지 않은 나이고,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과 반응 속도 등 떨어졌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두 선수는 1군에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강민의 경우에는 지난 14일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실점을 막았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잡고 홈 송구가 바로 어렵다고 판단해, 2루수 김성현에게 다음 과정을 맡겼다.
김성현은 김강민이 넘겨준 공을 받아 재빨리 홈으로 던져 최형우의 득점을 막았다. 외야, 내야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이었기에 가능한 중계 플레이였다. 경기는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지만, 김 감독은 이런 고참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게 뛰어다녀도 결코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물론 매일 뛰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순간마다 좋은 판단력,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앞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면서 계속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면 젊은 선수들은 김강민, 추신수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의 장점을 다 가져가야 한다.
매 경기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SSG도 더 높은 목표를 볼 수 있다. 김 감독이 바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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