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여자부 개막, 김연경&쌍둥이 자매 없는 흥국생명 운명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23 12: 16

김연경은 떠나갔고, 학폭논란을 빚은 쌍둥이 자매도 없다. 흥국생명이 지난해와 다른 전력으로 임하게 된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많은 배구 팬의 관심사 중 하나다.
KOVO컵 여자부 대회는 23일 오후 3시 30분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 오후 7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7일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모든 경기는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결승전은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 멤버들이 저마다 소속 팀으로 복귀해 뛰게 되면서 배구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수지와 표승주,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이소영, 박은진, 염혜선(이상 KGC 인삼공사), 양효진, 정지윤(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오지영, 안혜진(이상 GS 칼텍스)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플레이는 큰 관심 요소 중 하나다.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출국장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7.20 / rumi@osen.co.kr

아직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양효진, 이소영, 김희진 등은 몸 상태 회복이 필요해 예선전은 건너 뛸 수 있다.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컵대회 결승전에서 GS 칼테스와 우승을 다퉜던 흥국생명 전력이 관심사다.
흥국생명은 지난 컵대회에서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고 B조 1위 GS 칼테스와 맞붙었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지만 김연경과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의 활약으로 V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까지 앞세워 김연경, 이재영으로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축했고 세터 이다영의 활약까지 더해 강력한 우승 후보 다운 경기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런 흥국생명의 전력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배구계에 물의를 일으키며 코트를 떠났다.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 6월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비난 여론에 부딪혀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까지만 뛰고 중국 리그(상하이)로 향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이끈 핵심 선수들이 사라진 것이다. 박미희 감독이 주전 공백을 어떻게 딛고 헤쳐나갈 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 대회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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