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국대 은퇴, 만감이 교차..방송 일 해보고 싶기도" ('철파엠')[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8.27 10: 14

배구 선수 김연경이 은퇴 후 방송 활동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에는 김연경 선수가 전화 연결로 출연해 청취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림픽이 끝나고 벌써 2주가 지난 가운데 근황을 묻자 김연경은 "쉬는 중에도 운동을 하고 있다. 너무 오래 쉬면 복귀했을 때 힘들기 때문에 중간중간 틈내서 하고 있다. 웨이트 하면서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승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헤드윅'을 보고 왔다며 "려원 언니랑 보러갔는데 제가 온 걸 아시고 식빵 애드리브를 해주시더라. 현장에서 빵 터졌다. 공연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너무 좋았다. 려원 언니를 통해 올림픽 잘봤다는 얘기를 해주셨다고 하더라.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도미니카 전에서 김연경의 '해보자. 포기하지 말고'라는 말이 화제를 모았던 바, 그는 "끝까지 간다는 생각이었다. 평소 동료들을 짧고 굵게 격려하는 편이다. 이슈가 될 줄 몰랐는데 너무 큰 이슈를 받아서 얘기만 들어도 손발이 오그라든다. 경기 중에는 제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도 몰랐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또한 최근 국가대표 은퇴 선언으로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그는 "만감이 교차했다. 지금도 그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데 시원섭섭 하기도 하고 이때까지 고생했던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그래서 만감이 교차했다. 제가 16년 정도 대표님 생활을 했더라.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에게 "어느 정도 이 위치까지 오기까지 힘들었는데 많은 노력과 앞으로 잘 해서 많은 분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앞으로 김연경 같은 선수가 나올 것 같냐는 질문에는 "나와야 한다. 그런데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구 선수가 안됐다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고 묻자 김연경은 "다른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축구를 했을 수도 있고. 워낙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을 했을 것 같은데 배구 정도로 잘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선수를 그만두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요즘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다. 방송 쪽 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도 하고 배구 지도자 쪽이나 행정 이것저것 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림픽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여자 배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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