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8월 부진을 만회하는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상대를 만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시즌 13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9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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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필승 찬스가 모여 있다. 먼저 볼티모어는 올 시즌 40승 89패, 승률 3할1푼으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최하위다. 피츠버그보다 더 승률이 낮다. 올 시즌 14연패, 19연패를 각각 기록할 정도로 전력이 최약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승률 5할 이상의 팀 상대로 18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4.61로 고전했다. 반면 승률 5할 이하의 팀을 만나서는 7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대부분 투수들이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하기 마련이지만, 류현진은 올해 ‘강약약강’이 뚜렷했다. 5할 이상 팀을 많이 상대한 점도 있다.
게다가 류현진은 올 시즌 볼티모어와 3번 맞붙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6월 21일 7이닝 3피안타 1실점 승리, 6월 27일 6⅔이닝 7피안타 4실점 승리, 7월 8일 5이닝 5피안타 1실점 승리를 각각 거뒀다.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9로 강했다.
볼티모어의 선발 투수는 키건 아킨으로 예고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아킨은 올 시즌 19경기(선발 12경기)에서 1승 8패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 중이다.
올해 5월 콜업된 아킨은 지난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8연패를 끊고 12번째 선발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아킨은 6월 27일 토론토 상대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토론토 타자들이 아킨 공략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류현진이 방심해선 안 된다. 매일 하는 야구는 승률 3할 팀이 승률 7할 팀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볼티모어는 20홈런 이상 타자가 3명이 있다. 라이언 마운트캐슬(24홈런), 세드릭 뮬린스(23홈런), 트레이 맨시니(20홈런)의 장타는 경계해야 한다. 10홈런 이상 타자도 5명 있다. 홈런 3방을 허용한 지난 화이트삭스전의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중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최근 페이스는 팀내에서 로비 레이, 알렉 마노아, 호세 베리오스 등에 밀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제 레이를 에이스로 대우한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로 3⅔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8월에만 7실점 경기가 2차례다. 8월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51로 부진하자, 현지 언론은 류현진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하고 있다.
류현진은 단순히 1승 추가가 아닌 8월 부진을 씻는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줘야 한다. 최약체 팀, 천적 관계, 선발 매치업에서 패배는 용납되지 않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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