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 노히터 때도 선발이었어요” 두산 보상선수가 기록 제조기였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02 08: 16

박계범(두산)이 선발 내야수로 출전하면 외국인투수들이 힘을 낸다?
박계범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와 함께 멋진 수비로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9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도왔다.
2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박계범은 두 번째 타석부터 영양가 높은 활약을 선보였다. 4회 무사 1루서 진루타로 후속 허경민의 1타점 2루타를 뒷받침했고, 6회 사구에 이어 마지막 7회 2사 1루에서 안타를 치며 이번에도 허경민의 달아나는 적시타를 도왔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만루 KIA 박찬호의 내야땅볼 때 두산 유격수 박계범이 타구를 잡아 2루수 강승호에게 송구하고 있다. 주자 터커 아웃. 2021.09.01/ksl0919@osen.co.kr

호수비는 2-0으로 앞선 6회초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원준의 빠른 타구를 왼팔을 쭉 뻗는 다이빙으로 잡은 뒤 침착하게 1루에 송구한 것. 마운드에 있던 미란다는 박수에 이어 모자를 직접 벗으며 박계범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미란다는 박계범의 안타를 막는 호수비에도 9회 2사 후 김선빈의 통한의 2루타로 노히트노런이 무산됐다. 그러나 “박계범을 비롯해 야수진이 호수비를 해줘서 기쁘다. 오늘 경기를 뛴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잘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6회초 종료 후 두산 선발 미란다가 호수비를 펼친 2루수 박계범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1.09.01/ksl0919@osen.co.kr
알고 보니 박계범은 삼성 시절이었던 2019년 4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덱 맥과이어의 노히트노런을 뒷받침한 경험이 있었다. 당시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타석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을 함께 했다.
그 때의 경험이 이날 미란다 지원에도 도움이 됐다. 박계범은 “맥과이어가 노히트노런을 했을 당시에도 선발로 출전했었는데 오늘도 7회부터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계범은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합류해 67경기 타율 2할9푼4리 4홈런 29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탄탄한 수비 기본기는 물론 득점권에서 타율 3할6푼2리의 강한 모습을 보이며 당당히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두산 보상선수 성공 1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계범은 “휴식기 연습을 통해 공을 보는 부분, 타석에서의 리듬이 좋아진 것 같다. 타석에서 결과가 나오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활약 비결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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