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예선 이겨내야 하는 중동의 모래 바람에 대한 해답이 나올까.
한국은 2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여정에 나선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탑시드 이란을 필두로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묶였다. 모두 중동 팀.
자연스럽게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대한 키워드로 중동식 침대 축구에 대한 해답이 떠올랐다. 실제로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중동팀 상대로도 특유의 침대 축구와 거친 몸싸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이라크는 이번 최종 예선을 앞두고 네덜란드 출신으로 과거 한국 대표팀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한 후 유럽에서 3주 전지훈련을 진행한 상황이다.
결국 다시 한 번 한국의 침대 축구에 대한 대처가 중요한 상황이다.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중동통'으로 평가받는 남태희가 제시한 공략법을 간단했다.
남태희는 침대 축구에 대해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밀집수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략해야할지 많이 연구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라고 공략법을 제시했다.
이어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 초조해하지 말고 준비한 대로 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전날 열린 인터뷰서 "상대방의 침대 축구는 우리가 컨트롤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최대한 우리의 경기 스타일로 임해야만 한다"라고 당부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 상대의 침대 축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심판이나 경기 규정이다. 농구와 비슷한 타임 아웃 룰이 필요하다"라면서 "그냥 우리 스타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의 모래 바람 앞에 선 한국. 그에 대한 첫 무대가 될 이라크전에서 벤투호의 선수들이 과연 정확한 해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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