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진? 2000만 달러 몸값은 해내고 있다” TOR 매체의 평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03 05: 13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다소 고전하고 있다. 1선발 자리에서 밀려났고, 8월에는 월간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치솟았다. 그렇지만 토론토 소식을 전하는 ‘제이저널’은 류현진이 연봉 2000만 달러 값어치는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이저널은 2일(한국시간) “토론토가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에 사인했을 때, 그들은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앵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토론토에서 첫 시즌에 류현진은 바로 그런 존재였다. 1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2.69를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류현진은 지난해 만큼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5월까지 2점패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 노릇을 했지만, 6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8로 흔들렸고, 8월에는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21로 부진했다. 7실점 경기가 두 차례나 있었다.

[사진] 2021.09.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두 번째 시즌에도 그런 성공을 재현하기를 바랐지만, 류현진은 역경과 기복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26경기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은 꾸준한 성공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 1일 볼티모어전이 끝나고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92가 됐다. 토론토 팬들이 그들의 최고 선발투수들 중 한 명에게 기대하는 숫자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6경기에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 중이다. 토론토 선발진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자칫 4점대까지 올라갈 위기에 놓였다.
매체는 “류현진이 고전하는 이유를 한 가지로 꼽기는 어렵다. 시즌 초반에는 볼 스피드 우려가 있었다. 몇몇 경기에서 류현진의 패스트볼은 겨우 90마일을 기록했다. 다행히 류현진이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메카니즘 문제를 확인하고 수정하면서 구속 문제는 완화됐다. 구속은 회복됐지만 꾸준함과 커맨드는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강속구 투수가 아닌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다.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핀포인트 제구력이 뛰어나다.
매체는 “커맨드와 속임수에 의존하는 투수로서 류현진이 올 시즌 자신의 투구 감각을 잃은 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나이와 관련된 쇠퇴 걱정과 저조한 경기력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에이스는 여전히 조용히 토론토에 가치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26경기에서 18차례 3실점 이하를 기록했고, 14차례 6이닝 이상 던졌고, 12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고 세부 기록을 언급했다.
볼티모어전 이전까지 류현진의 팬그래프 WAR은 2.0이었다. 매체는 “류현진의 올 시즌 WAR은 2.5 정도 될 것으로 본다. FA 계약에서 WAR 1은 800만 달러 정도 가치라고 고려한다면, 류현진은 여전히 매년 받는 2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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