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배우 브래드 피트와 결혼 생활을 하며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피트와의 결혼 기간 동안 자녀의 안전을 걱정했으며 할리우드 미투 운동의 도화선이 된 할리우드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과 관련해서도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한 것.
졸리는 최근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저서 'Know Your Rights'와 관련, 피트와의 끝나지 않는 이혼에 대해 언급하며 "여전히 법적 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졸리는 더불어 "피트와 같이 사는 동안 우리 가족 전체가 두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볍게 결정내리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의 아빠와 떨어져야 한다고 느끼는 입장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라고도 고백했다.
더불어 졸리는 지난 5년간의 이혼에 대해 "트라우마"라면서 "어떤 면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이혼을 했다"고 설명했다. "말할 수 없는 것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졸리는 결혼생활 동안 피트와 있었던 또 다른 문제는 성범죄자 하비 와인스타인과 함께 일하려는 그의 의지였다고 주장했다.
21세 때 와인스타인의 '플레잉 바이 하트'에 출연한 졸리는 와인스타인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넘어야 될 산이자 탈출해야 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난 사람들에게 와인스타인에 대해 경고했다. 제 첫 번째 남편인 조니에게 그 사실을 다른 남자들에게 알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난 영화 '에비에이터'를 제안 받았지만, 와인스타인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거절했다. 나는 다시는 그와 연관되거나 함께 일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브래드가 그렇게 했을 때 난 힘들었다"라고 입을 뗐다.
졸리는 피트가 와인스타인에게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배급한 누아르 스릴러 '킬링 미 소프틀리'의 프로듀서로 일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남편이 와인스타인과 함께 일하고 싶어했던 것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와인스타인의 개입에 대해) 싸웠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졸리와 피트는 2005년 열애를 시작, 2014년 결혼했다. 이 '브란젤리나'는 세기의 커플로 불렸지만 졸리는 2016년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피트는 아동학대 혐의를 받기도 했다.
졸리와 피트는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매독스(20), 팍스(17), 자하라(16), 실로(15), 그리고 13살 쌍둥이 비비안과 녹스이다. 매독스는 더 이상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양육권 분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두 사람은 법적으로 이혼을 했지만 자녀 양육권을 놓고 여전히 다투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피트는 가디언지에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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