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이재가 과거 상대 배우의 만행을 폭로해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성관계 요구부터 폭언, 갑질까지 충격적이 내용들이기 때문. 허이재의 폭로와 함께 상대 배우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오후에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는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그룹 크레용팝 출신 웨이가 운영하는 채널로 3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는 배우 허이재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드라마 ‘당신은 선물’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허이재와 웨이는 활동 당시 겪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허이재는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 중 하나로 드라마 상대 배우의 폭언과 갑질에 대해서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폭로 내용이 자극적이고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에 허이재가 출연했던 드라마의 상대 배우들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다.
허이재는 “작품에서 파트너였는데 처음에는 잘해줬다. 그런데 어느 날 ‘너는 왜 오빠한테 쉬는 날 연락을 안 하니?’라고 하더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라며, “그때부터 슬슬 시작됐다. 촬영장에서 ‘야 이 X같은 X아. 이 XXX야’ 이걸 매일 하더라”라고 말했다. 허이재는 해당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 “갑자기 용기가 생겨서 그 유부남 얘기하겠다. 내가 억울해서 안 되겠다”라고 전했다.
허이재에 따르면 당시 작품의 감독은 입봉 감독이라 폭언을 하는 해당 배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해당 배우가 현장에서 왕이었다고. 당시 감독은 허이재를 불러 해당 배우가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서 “‘걔는 너를 성적으로 생각하는데 너가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 무섭게라도 널 넘어뜨리려고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고.
또 허이재는 “대기실에 갔더니 유부남 배우가 갑자기 목소리가 부드러워지면서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 않대’라고 하더라. ‘죄송하다’고 했더니, ‘남녀 사이에 연인 사이 같아지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아? 같이 자야돼’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해당 배우가 잠자리를 요구했다는 것. 허이재가 거부하자 해당 배우는 폭언을 했고, 결국 허이재는 이 일을 계기로 은퇴를 결심했다는 것.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해왔는데, 이 일을 겪은 이후 정신적 고통이 컸다는 허이재였다.
허이재의 충격적인 고백이 화제를 모으게 되면서 네티즌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허이재는 지난 2016년 드라마 ‘당신은 선물’,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이후 작품 활동이 없는 상황. 오랜만에 전한 근황에서 충격적인 은퇴 계기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것. 팬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을 허이재를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허이재는 선배 배우의 ‘갑질’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드라마 촬영 중 따귀를 맞는 신에서 선배 연기자가 알반지를 끼고 왔다는 것. 감독이 반지를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미리 찍은 장면에서 반지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결국 알반지를 낀 손으로 따귀 맞는 신을 촬영했다고. 허이재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허이재의 폭로는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허이재가 언급한 폭언 유부남 배우와 갑질 선배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것. 네티즌은 허이재가 활동 당시 출연했던 드라마의 상대 배우들의 실명을 거론하는가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포털사이트에는 허이재의 이름 옆에 연관 검색어로 배우들의 이름이 올라 있고, 이슈를 틈 타 해당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된 기사도 보도됐다. 허이재의 발언은 그만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에 허이재의 폭로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한 배우의 팬들은 “무분별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너무 나도 참담한 심정”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심각한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으로 인격을 말살하는 자들의 범죄행위를 끝까지 추적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어떠한 선처나 관용 없이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허이재의 폭로만으로 애먼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허이재의 일방적인 폭로였고, 익명인 만큼 폭로와 상관 없는 다수의 배우들의 실명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이재가 폭로한 내용이 워낙 자극적이고 충격적이다 보니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자칫 해당 배우에게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애먼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지나친 추측과 무분별한 비난은 삼가야 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웨이랜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