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임도 분명히 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셀프 징계를 마치고 현장에 복귀해 심기일전하는 각오를 보였다.
이 감독은 지난 7월 초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의 호텔 술판 여파로 KBO 출전금지 징계를 받자 구단에 징계를 요청해 8월 31일부터 10경기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이 기간 중 NC는 4승6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부터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어떻게 보면 벌을 받았다. 여러가지 생각치 못한 일이 있었다. (벌을 받은 것은) 선수들이나 다들 앞으로 나갈 길이 있어 자청한 것이다. 내 책임도 분명히 있어 결정했다. 그래도 야구는 계속해야 한다. 우리의 직업이다. 두서 없이 여러 말이 나온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시즌 중에 우리 팀 경기를 뒤에서 보는 경우가 없다. 관중석 혹은 감독실에서 TV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팀에 활력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정현이 라인업에 복귀했고 노진혁도 퓨처스에서 뛰고 있다. 내야수들 많이 빠져 있지만 선배들이 힘을 불어 넣고, 젊은 야수들이 힘을 낸다면 분위기와 흐름 다시 살려갈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