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美해설가, 직무 복귀 후 태세전환 “난 오타니 광팬”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12 05: 34

지난달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메이저리그 레전드 출신 해설가 잭 모리스가 출연 정지 기간 동안 진정 잘못을 뉘우친 것일까.
모리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맞대결 중계석에 앉아 23일만에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모리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3주 전 인종차별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달 18일 LA 에인절스와 디트로이트의 맞대결 중 캐스터의 “오타니를 어떻게 상대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아주,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아시아인의 영어 발음을 따라하는 듯한 억양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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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방송사는 논란이 커지자 이튿날 모리스에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해설가 발언의 파급력과 관련한 사후 교육도 약속했다. 모리스는 당시 "내 행동이 불쾌감을 줬다면 사과한다. 그럴 의도는 없었다. 오타니는 내가 존중하는 선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무기한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모리스는 고작 3주의 휴식기를 거쳐 직무에 복귀했다. 돌아온 모리스는 “과거 생각 없이 한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다시 고개를 숙이며 “오타니가 야구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경의를 표한다. 난 그의 광팬 중 한 명이다”라고 밝혔다.
1955년생인 모리스는 지난 1977년 빅리그에 데뷔해 1994년까지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에서 뛰며 549경기 254승 186패 평균자책점 3.90을 남겼다. 올스타 5차례, 탈삼진왕 1차례 등을 차지했고, 현역 은퇴 후 2018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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