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이 스스로 100승을 걷어찼다.
유희관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날은 ‘느림의 미학’ 유희관의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 올해 기록은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7.25로,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통산 100승이 무산됐다. 5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4경기 연속 통산 승리가 99승에 머물러 있었던 상황. 라이벌 LG는 올 시즌 첫 만남이었다.

1회 21구 삼자범퇴로 출발은 깔끔했으나 2회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면서도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 볼넷 2개로 처한 2사 1, 2루서 1루주자 김민성이 주루사를 당하는 행운이 따랐고, 3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처했으나 서건창의 병살타와 실점을 맞바꿨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는 채은성의 3구 삼진으로 극복.
4회에는 선두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오지환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됐다. 1루수 양석환은 1루 베이스를 밟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까지 아웃 처리. 이후 김민성-보어의 연속안타로 다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7-1로 크게 앞선 5회. 아웃카운트 3개면 100승 요건이 갖춰지는 상황. 그러나 홍창기-서건창의 연속안타에 이어 채은성에 추격의 3점홈런을 헌납했고, 이재원, 김민성의 안타로 계속된 위기서 보어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어느덧 6점 리드가 2점까지 좁혀진 상황. 유희관은 결국 7-5로 앞선 5회 2사 2, 3루서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8개.
한편 김명신이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치며 유희관의 승계주자 2명이 모두 지워졌다. 유희관의 100승 도전이 그렇게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