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이우정 콤비를 위해 특별출연 군단들이 의리를 빛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가 이제 대망의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를 위해 흔쾌히 특별출연을 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적재적소에서 깜짝 등장했던 특별출연은 웃음부터 깊은 감동까지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킬링 포인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직접 출연해 연기를 펼친 것은 물론이고 목소리 연기로 힘을 보태주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슬기롭게 활용된 특별출연은 출연진들도 다채로웠다. 배우들부터 올림픽 메달리스트, 그리고 제작진, 배우들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나영석 PD를 비롯해 시즌1에 출연했었던 김준한의 재등장까지. 예상치 못한 인물들의 깜짝 출연은 보는 재미를 더하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먼저 포문을 열었던 것은 1회에 등장했던 차청화다. 극중 차청화가 연기한 연우 엄마는 병원에서만 잠깐 살다간 아이를 오래 기억하고 싶어 그 흔적이 남은 병원을 자주 찾았었다. 정원(유연석 분)의 도움으로 그 진심을 알아차린 겨울(신현빈 분)은 연우 생각나면 언제든 오시라고 했고, 이에 “병원에 오면 사람들이 저를 연우 엄마라고 불러줘요. 저는 그 말이 너무 좋아요. 연우를 빨리 잊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달, 깊은 여운을 남겼었다.
3회에서는 이규형과 안창환이 활약을 펼쳤다. 먼저 이규형은 채송화(전미도 분)가 맡은 환자의 오빠로 출연했다. 채송화의 소개팅 상대가 될 뻔했던 그는 오랜 친구였다가 연인으로 발전한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했고, 익준(조정석 분)과 송화의 관계와 묘하게 비슷했던 그의 사연은 지난 11회 방송에서 드디어 뜨거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익송’ 커플의 스토리와 오버랩 되기도 했다. 안창환은 이익준의 의대 동기 백형도 역으로 깜짝 목소리 출연을 했다. 99즈에게 백형도는 익준의 라이벌로 기억되고 있었다. 대학 시절에 익준의 시험을 망치게 하려고 큰 아빠가 클럽을 한다며 티켓을 줬지만, 클럽 다녀와서 스트레스가 확 풀린 익준이 시험을 더 잘 보게 되었다는 형도의 웃픈 에피소드는 깨알 웃음을 자아냈었다. 안창환과 같이 목소리로 깜짝 활약을 펼친 배우는 또 있다. 바로 이일화가 그 주인공. 이일화는 극중 겨울의 엄마로 분해 목소리로도 느껴지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어 9회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특별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이 막 끝나고 방송되었던 9회에서는 율제병원 병원장배 탁구대회가 열렸고, 간담췌외과 대표로 참가한 익준의 상대로 영상의학과 교수 유재명, 핵의학과 대표로 교수 현정화, 펠로우로 주세혁 선수가 출연한 것. 특히 율제탁구대회 우승자로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출연, 시청자들의 허를 찌른 특별출연에 ‘슬기로운 의사생활’만의 센스와 유머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10회에서는 ‘슬기로운 캠핑생활’과 ‘출장 십오야’로 제작진은 물론 99즈 배우들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는 나영석 PD가 출연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나영석 PD는 우주의 여자친구인 모네의 아버지이자 예능 PD인 장영석으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여기에 장혜진과 최덕문은 강원도에서 펜션을 하고 있는 추민하(안은진 분)의 부모님으로 변신해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11회에서는 시즌1에서 안치홍을 연기했던 김준한이 과거 회상 장면에 깜짝 출연해 반가움을 더했다.
이처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상상을 뛰어넘는 특별출연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켰다. 이에 제작진은 “11회에 등장한 안치홍을 끝으로 모든 특별출연이 마무리되었다"고 귀띔한 것에 이어 "바쁜 시간에도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신 차청화, 이규형, 안창환, 이일화, 유재명, 장혜진, 최덕문, 김준한 배우와 현정화, 주세혁 선수, 그리고 나영석 PD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16일(목) 밤 9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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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슬의생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