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수 결승 만루포' NC, 키움에 10-8 진땀승...3연승 행진 [창원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9.14 21: 50

NC 다이노스가 3연승을 달렸다.
NC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0-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3연승을 50승49패3무를 마크했다. 반면, 키움은 2연패로 56승52패2무에 머물렀다. 5위 NC는 4위 키움과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좁혔다. 
키움이 초반 이용규의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윌 크레익의 3루수 땅볼, 이용규의 3루 도루, 그리고 이정후의 볼넷, 상대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동원의 3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10302 NC 전민수. /cej@osen.co.kr

3회초에는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상대 보크, 그리고 3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크레익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정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박동원의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NC 선발 웨스 파슨스의 148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21호 홈런. 4-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4회말부터 NC의 반격이 시작됐고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NC는 4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로 출루했다. 2아웃이 됐지만 2사 2루에서 노진혁의 우월 투런포가 터졌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선발 김동혁의 130km 패스트볼을 잡아 당겼다. 부상 복귀전에서 터진 홈런포. 지난 6월29일 KIA전 이후 77일 만의 6호 홈런이었다.
5회초 키움이 NC의 실책으로 1점을 달아났지만 5회말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1사 후 김주원의 좌선상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전민수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로 1점, 이어진 1사 1,3루에서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서 4-5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알테어의 중월 투런포가 터지며 6-5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하지만 키움도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2루 도루,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출했고 크레익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3루 기회에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6-6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NC는 6회말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강진성의 중전 안타, 박대온의 희생번트, 그리고 박준영의 행운의 빗맞은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은 불펜 최고 투수인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NC는 굴하지 않았다. 대타 정현이 사구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전민수가 조상우와 1볼 1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146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10-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경기 흐름이 완벽하게 넘어갔다. 결국 전민수의 만루 홈런은 결승포이자 쐐기포가 됐다.
키움은 9회초 2사 1,2루에서 NC 마무리 이용규를 두들겼다. 예진원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이용규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NC는 손가락 골절상 이후 복귀 등판에 나선 웨스 파슨스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7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타선에서는 역시 허리 통증에서 돌아온 노진혁이 복귀 투런포 등 멀티 히트를 터뜨렸다. 나성범은 3안타 1타점, 박준영도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전민수는 만루 홈런으로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키움은 리드오프로 나선 이용규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도루를 완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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