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야수 유망주가 일반인에 막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일본 매체 ‘NEWS 포스트세븐’은 지난 1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망주가 트러블을 일으켰다. 2020년 육성드래프트 11순위로 입단한 외야수 호시나 코이치(23)가 일반인 부자(父子)에게 막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인 7월 13일 발생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야쿠르트 2군전을 마친 호시나는 기숙사로 가는 길에 캐치볼을 하는 부자를 향해 “야구 따위는 해도 재미가 없다”고 막말했다. 매체는 “선수는 농담이었다고 했지만 부자는 거인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야구를 부정하는 폭언을 퍼부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후 소년의 부모가 구단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요미우리도 신사 구단에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뒤늦게 사태를 접한 요미우리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고 “구단 소속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일반인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선수와 구단 모두 사과드리며 선수를 일정기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하는 등 반성을 촉구하는 지도를 했다.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호시나는 대학교 3학년 때 리그 베스트9과 MVP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187cm-90kg의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펀치력과 빠른 발이 강점으로 꼽힌다. 원래 육성선수는 3군에서 몸을 만들어야 하지만 호시나는 2군으로 이동해 한때 타율 3할을 기록하며 1군 콜업까지 노려볼만한 기대주로 성장했다. 아베 신노스케 2군 감독이 1대1로 타격지도를 하는 등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선수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