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보이 "우가팸 박서준·최우식·BTS 뷔, 서로 조언해주는 자체가 축복"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9.16 16: 24

부족한 만큼 바라고, 바라는 만큼 쟁취하는 것이 초심자의 목표라면 픽보이(Peakboy)의 1막은 의지로서 충분히 그 값어치를 증명해냈다. 2018년 3월 EP ‘Portrait’을 시작으로 ‘여전해’, ‘Walk’, ‘Anywhere’ 등 감성적인 곡을 선보이고, 지난 7월 ‘교포머리’를 통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촬영장에서 직접 마주한 픽보이는 강렬한 외면과는 다르게 소탈하고 진솔한 매력을 한껏 품고 있었다. 아침, 오후, 새벽을 배경으로 한 3가지 각각의 콘셉트에서 본연의 얼굴을 꺼내 들기 시작했고, 그 낯선 세계를 고스란히 맞이했다.
얼마 전 최우식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곡 ‘품’에 작곡&피처링으로 지원 사격한 픽보이는 최우식에 대해 “처음 찾아왔을 때부터 ‘팬들을 위한 노래’를 부탁했다”라며 곡 작업을 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서 “우식 씨는 다양한 장르 곡을 섭렵해 평소 음악 취향 함께 공유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THINK ABOUT YOU’ 곡 작업 비화를 알린 그는 “직관적이고 솔직한 음악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오히려 단기간에 곡을 완성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좋은 음악의 기준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들었을 때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음악”이라고 답하며 차별성을 표현하기도 했다.
유명 소속사 연습생 출신이었다는 픽보이는 “당시에 보컬로만 승부를 보고 싶었는데 춤을 시켜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라며 담담하게 과거 회상을 시작했다. 춤에 의지가 없었던 그때와 다르게 ‘교포머리’ 활동에서는 책임감 때문에 엄청난 노력을 동반했다고.
배우 박서준, 최우식, 박형식, BTS 뷔 등 엄청난 출연진으로 화제였던 ‘교포머리’ MV. 어떻게 다 한자리에 모였는지 비결을 묻자 “친구들이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한번 참여해볼래?’라는 식으로 가볍게 제안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우가패밀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고민거리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 감사하다”라며 “서로 조언이 필요하다면 조언도 해줄 수 있는, 이런 관계 자체가 축복”이라고 표했다. 친구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 올까 평상시에도 더욱더 언행을 조심하게 된다고.
한편 ‘연예인’이라는 직함을 쓰게 되는 것에 어색한 시점, 배우 박서준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자각하게 됐다는 그.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한 박서준 덕분에 언행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답했다.
프로듀서인 그는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까. 픽보이는 “결과물을 음원 사이트나 유튜브 플랫폼에 게시할 때는 사실 아무래도 평가받는 느낌이 크다”라며 자신이 극복해야 할 요소를 꺼내 들었다.
이후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는 “유희열 선배님, 윤종신 선배님, 윤상 선배님”이라고 꼽으며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부분이 멋지다”라고 답했다. 본인도 잘하든 못하든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해보고 싶다고.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이하이. “최근 신보가 나왔는데 목소리가 너무 유니크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같은 소속사인 폴킴에 대해서는 “실제로도 엄청 착하고 고마운 형”이라며 자상한 면모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도 ‘아직 난 어리구나’라고 느끼는 시점이 있을까. 픽보이는 “일에 있어서 어린 부분이 남아있다”라며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을 위한 시간 더 갖고 싶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하반기 계획에 대해서는 “TV, 인터넷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뵙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음반 발매 계획도 예정 중”이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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