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안우진과 한현희를 징계 종료 수 1군 선수단에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우진과 한현희를 징계 종료 후 1군 선수단에 복귀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과 한현희는 징계 종료 후 선수단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이전에 진실한 반성 없이 쉽게 뛰게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두 선수를 다시 선수단에 합류시키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 일주일 넘게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안우진과 한현희는 지난 7월 5일 원정숙소를 무단이탈해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KBO는 안우진과 한현희에게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이어서 키움도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원, 안우진에게는 벌금 500만원 자체 징계를 내렸다.
당초 홍원기 감독은 두 선수를 올 시즌 더 이상 기용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자 결국 두 선수의 복귀를 결정했다.
“당시에는 선수들에게 실망감이 너무 커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 코치들, 현장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감정으로 두 선수의 선수단 합류를 불허하는 것은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초임 감독으로 시즌을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경험하고 엄중함을 느끼고 있다.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복귀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징계가 끝나고 바로 복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두 선수 모두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지만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