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재혼한 아내 사이에서 늦둥이를 보면서 '쉰둥이' 아빠가 됐다. '쉰둥이'란 부모의 나이가 쉰 줄에 들어서 태어난 아이를 뜻한다. 이에 늦깎이로 새 생명의 기쁨을 안은 스타들을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김구라의 아내가 추석 연휴 직전 출산했다"고 밝혔다. 2015년 전 부인과 이혼한 김구라는 지난해 12살 연하의 연인이 있다고 밝혔다.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로 부부의 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약 1년만에 출산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아기는 예정일 보다 일찍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있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김구라는 52살의 나이에 늦둥이 둘째를 품에 안게 됐다. 김구라의 아들 그리(본명 김동현) 역시 23살 터울의 동생이 생겼다. 다만 둘째의 성별과 관련해 소속사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51세인 가수 지누 역시 올해 득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13살 연하의 변호사 임사라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임사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누와 법적으로 부부가 된 사실을 전하며 "서프라이즈 한 가지 더! 가족이 한 명 더 늘었다. 쥬니어, 검이, 사랑이. 다섯 식구 행복하게 잘 살겠다"면서 임신 사실을 직접 알렸다.
지누는 지난 2006년 방송인 겸 사업가 김준희와 결혼했지만 2년만인 2008년 파경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10여년만에 재혼, 그로부터 약 5개월만에 첫 아들을 출산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함께 지누션으로 활동한 션 역시 "내 조카, 세상에 온 걸 환영한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신현준은 올해로 벌써 세 번째 출산의 기쁨을 맛봤다. 2013년, 46세의 늦은 나이에 12세 연하의 첼리스트 아내와 결혼한 그는 2016년 첫째 아들, 2018년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 가운데 올해 5월에는 셋째를 득녀, 삼둥이 아빠가 됐다.
이후 그는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 했다. 신현준은 "민준이, 예준이 때는 태교도 많이 하고 오롯이 아이들만 생각했는데 아리아는 사실 여러 가지 여건 상 그러지 못했다"며 "혹시나 '아이가 건강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이 굉장히 많았었다"고 속내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MBC 아나운서 출신 신동진은 지난해 늦둥이 아들의 아빠가 됐다. 2002년 배우 노현희와 결혼 후 6년만인 2008년 합의 이혼한 그는 2019년 미모의 재원과 결혼, 이듬해 5월 득남했다.
당시 나이 52세였던 신동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동진의 신통방통TV'를 통해 "믿기지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 늦게 낳아 체력도 달린다는 말이 있었는데 뭔가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아빠로서 겪은 지난 며칠은 여태 제가 살아보지 않은 세상이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특히 신동진은 득남 후 같은해 12월, 아들을 위해 25년간 몸담았던 MBC를 퇴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퇴사 이유로 "늦게 본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밝힌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육아에 전념하는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배우 정준호는 2019년 둘째 딸을 출산했다. 2011년 이하정 아나운서와 결혼, 2014년 첫 아들을 품에 안은 그는 그로부터 약 5년 만에 둘째를 맞이했다.
정준호, 이하정 부부는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둘째 출산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첫째 아들 출산 당시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했던 정준호는 "그때 아빠 노릇을 못한 것 같았다"며 둘째 출산을 앞둔 이하정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다. 딸이 태어나기 전부터 "다리가 길다. 모델감"이라고 딸바보 면모를 드러낸 그는 건강히 태어난 딸 축복이를 보며 "태어난지 얼마 안 됐는데 이목구비가 뚜렷하다"고 애정을 뽐냈다.
개그맨 홍록기 역시 51세 나이에 늦둥이 아빠가 됐다. 2012년 11살 연하의 모델 출신 김아린과 결혼했다. 결혼 7년만에 시험관 시술을 통해 귀한 아들을 얻은 홍록기는 "끝까지 책임져야 할 귀한 손님이다. 젊게 살고 건강하게 살아야 루안이한테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고 관리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출산을 앞두고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아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즐겁게 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빠처럼 밝게 긍정적으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굴은 엄마 닮아야 한다. 빨리 보고 싶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016년 16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가수 신성우는 2018년 아들 태오를 얻었다. 당시 신성우의 나이는 50세. 늦깎이 아빠가 된 신성우는 지난 5월 tvN STORY '불꽃미남'에 출연해 "잘 놀아주고 싶은데 힘에 부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태오가 성장할 때까지 아빠가 오랜 시간 존재해줘야 하는데 혹여라도 그 시간이 짧을까봐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면서도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 얻은 귀한 아들. 아들 옆에서 튼튼하게 아주 오랫동안 존재하는 아버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목숨보다 소중한 내 아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반백살을 훌쩍 넘은 나이에 늦둥이 아빠가 된 이도 있다. 앞서 39세 연하 여성 A씨와 임신 및 출산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김용건은 오는 11월 경, 75세 나이에 늦둥이를 품에 안는다. 특히 김용건의 첫째 아들인 배우 하정우는 올해 44세로, 출산을 앞둔 동생과의 나이 차이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 김용건은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인연을 맺어 13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한 여성 A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A씨가 올해 3월 임신 소식을 전하자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커졌고, A씨는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한 것.
이후 김용건은 최근 A씨와 만남을 가지고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A씨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고소를 취하했음을 알렸다. 이어 그는 "앞으로 예비 엄마의 건강한 출산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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