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수베로에 동의 "탱킹? 현장에서는 사치, 오늘 승리만 생각"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9.28 17: 33

“우리는 오늘 승리만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탱킹’ 논란에 대해서 언급했다.
매년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고 만약 이듬해 거물급 신인 선수들이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면 끊임없이 나오는 논란이 ‘탱킹’이다. 승부에 대한 열의보다는 미래를 도모하려는 방향 설정이기도 하다.

KIA 윌리엄스 감독 /OSEN DB

올해는 현재 ‘심준석 리그’라고 불리고 있다. 덕수고 1학년 시절부터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를 두고 팬들은 내년 심준석 지명을 위해 탱킹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개인 SNS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고의 패배’를 종용하는 메시지를 보내며 흥분하게 만들었다. 수베로 감독은 “계속 져서 10위를 해야 한다고 팬들이 메시지를 보낸다. 일부러 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그런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라는 말로 팬들을 직격했다.
당장 9위에 올라 있는 KIA의 맷 윌리엄스 감독도 비슷한 처지일 수 있다. 한화와 승차는 3경기. 여차하면 ‘심준석 리그’에 적극 가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생각도 수베로 감독과 다르지 않았다. 그는 “현장의 모든 스태프는 당연히 오늘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정해진 룰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야 하는 게 우리가 가져야 할 책임감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 입장에서는 좋은 드래프트 순위를 가져가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다고 이해는 한다”면서도 “하지만 감독, 코치, 선수 등 현장에서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사치 부릴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의무와 책임감은 오늘의 승리”라고 단호하게 자신의 신념을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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