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중국과 결전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했다.
30일(한국시간) 베트남 '탄흐니엔'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중국과 경기를 위해 하노이의 노이바이 공항에 집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자신의 생일날(10월 1일)인 새벽 1시 베트남 선수들과 결전지인 UAE로 떠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오는 10월 8일 오전 0시 UAE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벌인다. 베트남과 중국 모두 2패씩을 안고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매체는 박 감독이 이날 베트남 'VTV'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중국전에 집중하고 있으며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경기"라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박 감독은 "최근 많은 부상자가 나와 팀은 그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 도안 반 하우는 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갈 예정이고 미드필더 쯔란 민 부엉도 무릎 부상을 위해 클럽으로 돌아간다"면서 최근 속출한 부상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박 감독은 "나는 내가 직접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 항상 의사의 조언, 선수들의 생각과 바람을 듣고 현실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내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다친 선수들의 미래를 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자신의 철칙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소집했다. 그래야 뛰어난 선수들이 유지된다"면서 "하지만 새롭게 모인 선수들의 자질이 예전 선수들과 비교해 좋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전술적 의도를 가지고 최고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표팀 경기를 할 수 없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코칭스태프가 가만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렇게 코너에 몰릴 때를 대비해야 했다. 10월 베트남 대표팀과 두 경기를 치른 뒤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해 2022 U-23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목표는 본선 진출이다. 11월초에는 하노이로 돌아와 베트남 대표팀과 함께 12월 열리는 스즈키컵(AFF컵)을 위해 34명 정도의 선수를 차출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