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출연 소감과 트라우마, 슬럼프 등에 대해 밝혔다.
지난 6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김민희가 사선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희는 어린 시절 김영란과 드라마 촬영 중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밝혔다. 비 촬영을 위해 동원된 살수차로 인해 숨이 쉬어지지 않았고, 지금도 당시의 트라우마로 인해 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
또한 김민희는 아역배우로서의 고충도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그때는 롤모델이 없었다. 그런데 ‘별은 내 가슴에’ 박원숙 선배님 연기를 보고 저런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희는 “27살 때 스트레스로 인해 얼굴에 마비가 왔다. 그때 몸무게가 38kg였다. 김구라가 공황장애 걸린 걸 보고 톱스타들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 나는 내가 걸리고도 공황장애인 줄 모르고 신내린 줄 알았다. 낮은 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폐소공포증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복면가왕’에 도전했다. 폐소공포증에 공황장애 있는 사람이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른 것이다. 가면을 벗을 때 사람들이 환호해주는 걸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극복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김민희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생님들을 뵙기 위해 ‘같이 삽시다’에 출연했다. 선생님들을 오랜만에 뵙고, 편안하게 가서 이야기를 나누러 간다는 생각으로 출연했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선녀’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과 모두 인연이 있는 김민희는 “선생님들께서 열정적으로 촬영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많이 반성을 하게 됐다. 당시가 더운 날씨였는데, 지속되는 촬영에도 힘들어하지 않고 촬영해주셔서 반성도 하고 자극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희는 트라우마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화를 털어 놓은 점에 대해 “선생님들께서 이해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고, 편한 분위기에서 말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가 나왔다. 특별하게 이걸 이야기해야겠다는 건 아니었다. 나보다 어른이시고, 같은 직업이니까 이해해주실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극심한 정신적 고통 때문에 안면 마비가 오고 몸무게가 38kg까지 빠졌다. 당시는 공황장애인 줄 몰라서 신병 들린 줄 알았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그 사랑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 그때 잠시 그랬던 것일 뿐, 지금은 건강하고 아무 이상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민희는 현재 배우 뿐만 아니라 가수,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똑순이’ 면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민희는 “신곡을 받아서 열심히 연습 중이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