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달린 것 같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제자리 걸음이었다. 롯데로서는 계속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매일이 분수령이다. 이번에는 서스펜디드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롯데는 지난 6일 사직 KIA전에서 2-4로 패했다. 5연승이 중단됐다. 5위 키움의 패배로 승차는 3경기를 유지했지만 7위 NC와의 승차는 1경기에서 2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순위는 계속 8위를 유지했다
5강의 마지막 불씨를 살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연승을 이어가도 모자른 상황에서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혔다. 그런데 연승을 계속해도 순위는 달라지지 않았다. 롯데 입장에서는 상당히 허탈한 상황일 수 있다. 일단 계속 이긴 뒤 상위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사력을 다해도 자력으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형국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23일 9위에서 8위로 올라선 뒤,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는 한 자리에 머물렀다. 지난 9월 4일 창원 NC전 승리로 공동 7위로 올라선 뒤 하루 만에 8위로 내려 앉았고 이후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8위로 올라선 뒤 62경기 33승25패 4무, 승률 5할6푼9리로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압도적인 연승을 거두는 상황은 상황은 아니었기에 격차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결국 제 풀에 쓰러 지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연승을 해도 달라지지 않는 순위표에 선수단에 허탈감이 지배할 수 있다. 이미 롯데 선수단은 육체적으로 만신창이다. 이미 5주 연속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은 고갈이 된 상황. 너나할 것 없이 “너무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번 흐트러지면 다시 추스르기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그리고 7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경기 포함해 오는 17일 사직 SSG 더블헤더 경기까지 남겨두고 있다.
지난 6일 경기에서 15명이 출루하고도 잔루 10개를 남기는 빈약한 응집력으로 경기를 내줬다. 선수들의 발놀림이나 감각 모두 다소 지쳤다는 징후가 여럿 보였다. 연승이 끊긴 뒤의 허무함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제 ‘잃어버린 1경기’인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른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사실상의 더블헤더다. 지난 6월 27일 경기의 연장선이다. 당시 롯데가 7회초 공격에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2,3루 정훈 타석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두산 마운드에는 홍건희가 있었다. 그리고 7회말부터 당시 선발이었던 박세웅이 7일 경기 선발 등판했기에 등판이 불가능하다. 이미 불펜을 가동하기로 예고한 상태다. 만약 서스펜디드 경기를 잡아낸다면 1경기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롯데는 과연 잇따른 변수, 그리고 끊임없이 이겨야 하는, 매일이 분수령인 현재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