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과 전종서가 제30회 부일영화상에서 남녀 주연상을 차지했다. 올 여름 개봉한 영화 ‘모가디슈’는 무려 6관왕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30회 부일영화상에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모가디슈’가 최우수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올해의 남자스타상, 촬영상, 음악상 등 6관왕에 올랐다.
이에 ‘모가디슈’를 제작한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무대에 올라 “마음으로 힘들었던 것을 보상받은 느낌이라 감사하다. 칭찬해 주시는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이 어려운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모로코에서 고생한 모든 스태프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모가디슈’는 1990년~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다. 지난 7월 극장 개봉해 3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1 누적 관객수 톱1위를 기록했다.
한편 배우 유아인은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를 통해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날 그는 “최근 이병헌 선배님과 ‘승부’라는 영화를 촬영했다. 대사가 많지 않았는데 그 이후에 새로운 작품을 만나 대사가 엄청 많은 인물을 소화했다”며 “‘소리도 없이’에서 대사 없는 덕을 참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 배우에게 이토록 전략적인 시나리오를 보내주신 홍의정 감독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여우주연상은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의 전종서가 받았다. 이날 전종서는 “연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한번쯤 영숙 같은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었다. 그런 캐릭터를 만나게 해준 이충현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남녀신인상은 각각 배우 하준, 배우 이유미가 차지했다. 하준은 영화 ‘잔칫날’(감독 김록경)을 통해서, 이유미는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를 통해서다.
감격에 젖은 하준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시상식에서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연기상을 받아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미는 “함께 해준 배우,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믿고 기다려준 소속사와 가족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다음은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 : ‘모가디슈’
-최우수 감독상 : ‘자산어보’ 이준익
-남우주연상 : ‘소리도 없이’ 유아인
-여우주연상 : ‘콜’ 전종서
-남우조연상 : ‘모가디슈’ 허준호
-여우조연상 : ’세자매’ 김선영
-올해의 남자스타상 : ‘모가디슈’ 조인성
-올해의 여자스타상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솜
-유현목 영화예술상 : 故이춘연 씨네2000 대표
-신인 남자연기상 : ‘잔칫날’ 하준
-신인 여자연기상 : ‘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
-신인 감독상 :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각본상 : ‘모가디슈’ 류승완, 이기철
-촬영상 : ‘모가디슈’ 최영환
-음악상 : ‘모가디슈’ 방준석
-미술상·기술상 : ‘승리호’ 정성진, 정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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