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과 사별 후 받아들이는데 3년..가해자는 무기징역" ('금쪽상담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10.09 04: 25

배우 송선미가 남편과의 사별 후 아이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고백했다.
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5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7살 딸을 키우고 있는 송선미의 사연이 그려졌다.
'금쪽상담소'에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심사숙고를 했다는 송선미는 "아이가 7살이 되고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데 걱정이 하나 되더라. 제가 알려진 인물이다 보니까 저희 가정사도 드러나게 됐는데 아이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게된 사실이 기사로 다 남아 있다. 그걸 접하게 됐을 때 애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처나 그걸 어떻게 완화시켜줄 수 있을까 그렇게 했을 때 내가 뭐라고 다독여줘야 하나 라는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딸이 아빠의 부재는 알지만 그 사건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힌 그는 어떻게 인지시켜줬냐는 질문에 "그때 딸이 너무 어려서 우주여행을 갔다고 얘기를 했었고 3~4살이 되면서 아빠는 대체 언제 오냐고 하더라. 6살이 됐을 때는 아빠가 있는 친구들을 정말 부러워했다. 7살이 된 지금은 그 상황을 인정을 하게된 것 같더라. 며칠 전에 딸이 편지를 놀이터에 붙여 놓으면 바람이 하늘나라로 가져다 줄까 라는 얘기를 하더라. 나중에 곱씹어 보니까 많이 그립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선미는 "아빠에게 일어난 사건을 어떻게 표현을 해줘야 될지 모르겠더라. 아빠와 혈연관계에 있던 사람이 물질적인 욕심 때문에 본인이 직접한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아빠한테 이걸 했다 이랬을 때 딸은 아직 어린데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아닌 부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될까. 또는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을 제가 어느 부분에서 어디까지 어떻게 표현을 해줘야 될지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송선미에 따르면 남편의 이종사촌인 가해자는 무기징역으로 판결이 났고, 실제로 행한 가해자는 징역 15년을 받았다고. 오은영은 "아이가 이 사건을 알게 됐을 때 선미씨가 뭘 걱정할 지 안다. 아이가 세상에 대해 얼마나 불신을 가지게 되겠나. 잘 설명을 해줘야 한다. 인간은 다 선하지 않고 나쁜 사람도 있다고 말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나면 어떡하지 라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판결문을 다 보여주고 아이에게 얘기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빠라는 사람에 대해 아이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선미는 사별 후 어떻게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냐는 질문에 "제가 그런게 좀 느린가보다. 현실적으로 하늘로 갔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실제로 제 마음에서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 한 2~3년 정도 걸렸다. 낮에는 육아하고 스케줄 따라 다니다 보니까 바쁘게 다니고 엄마들이랑 웃기도 하고 장난치기도 하는데 밤에 잠을 잘 때는 꿈에서는 너무 오빠를 그리워하는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걸 3~4년 정도 했던 것 같다. 이제는 제 마음에서도 진짜 오빠가 갔구나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저는 2~3년을 연애하고 결혼해서 12년을 살았다 보니까 오빠에 대해서 많이 알고 제가 어떻게 살아야 오빠가 좋아할지 너무 눈에 보인다. 그래서 이제 슬퍼하는 건 좀 안하고 싶더라. 슬픔에 빠져서 살고 그런거 안하고 아이와 인생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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