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마감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수술 대신 주사 치료를 받는다.
커쇼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⅔이닝 5피안타 3실점을 허용한 뒤 왼쪽 팔꿈치 이상 증세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이어 3일에는 10일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시 커쇼는 "부상으로 빠졌을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10월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만회하는 게 나의 유일한 목표였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9일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트루블루 LA'에 따르면 커쇼는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에 별 문제가 없어 수술 대신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 치료를 받기로 했다.
한편 미국 스포츠 매체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다저스가 커쇼를 반드시 잔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커쇼는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한 물음에 '아직 모르겠다. 월드 시리즈 우승이 먼저'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또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이제 33세에 불과하다. 올 시즌 121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8패 평균 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그는 여전히 다저스에서 가치 높은 투수다. 다저스는 커쇼와 재계약하는 게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