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한 박항서 감독, "오만전 주심, 일관성 없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0.13 09: 43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 이례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베트남은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스타디움에서 오만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베트남은 4전 전패(1차전 사우디전 1-3 패, 호주전 0-1 패, 중국전 2-3 패, 오만전 1-3 패)로 단독 조 최하위로 떨어지게 됐다. 

16일 오후 태국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베트남과 북한의 경기가 열렸다.<br /><br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youngrae@osen.co.kr

오만은 이날 승리로 2승 2패로 일본과 승점과 득실(+0)에서 동률이나 다득점(5득점)에서 앞선 3위로 올라섰다. 
전반 16분 베트남은 박스 안 수비 실책으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모신 알 칼디의 왼발 슈팅이 허공을 향했다.
전반 39분 베트남은 오만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응우옌 티옌 린이 마무리하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흔들리고 있는 베트남의 수비가 다시 무너졌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오만의 이삼 알 사브히에게 바이시킥 골을 내주며 1-1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기세를 탄 오만은 후반 4분 모신 알 칼디가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골문을 노리고 찬 킥이 절묘하게 골문을 향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베트남은 총공세에 나섰으나 어설펐다.
오히려 후반 18분 두유맹의 반칙으로 재차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쌀라 알 야흐야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1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오만전 주심은 일관성이 없었다. 심판 스스로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베트남은 두 번의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전했다. 첫 번째 페널티킥은 상대의 실책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두 번째 페널티킥은 쐐기골로 이어졌다.
반면 베트남은 비슷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꽝하이가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지만 비디오 판독(VAR)이 발생하지 않았다.
오만이 얻은 두 개의 페널티킥이 모두 VAR로 주어진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박항서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참겠다"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 후 낙담한 분위기였다. 그들도 심판에 강한 불만을 품었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우리에겐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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