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일침' 알리 "응원 감사,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댓글 쓰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0.14 10: 31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던 가수 알리가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4일 알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분, 한 분 따뜻하고 힘이 되는 댓글들.. 너무 감사해요!!! 하나하나 잘 읽어보고 하트 눌렀습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이것 뿐이네요ㅠㅜ"라며 응원 댓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두들 만난다면 그저 안고만 싶어요. 안겨 있고만 싶은게 정답이려나..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셨기에 감사의 마음 이 글로 전합니다"라며 "사실, 유튜브를 잠시 쉬고 있지만 그럼에도 들어가서 보거든요. 저도 뭔가 하고 싶으니까 연구하고, 생각하고를 반복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들 말씀대로 무시하면 그만인 댓글이였습니다. 그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 사실 좀 소심한 사람이고, 하나, 하나 소중하게 볼 줄 아는 사람인데..'"라고 털어놨다.
알리는 "저는 누군가에게 글 하나를 쓸 때는 더더욱 신중해져요. 온 몸의 근육이 다 상실되도록 고통을, 뇌의 한 부분이 손상될 정도로 아주 크게 아픔을 겪어 보았기에 두 번 다신, 실수하고 싶지 않기에 내 의도가 확실하게 전달이 되지 않는다면 이젠 일상에서도 입을 다뭅니다. 의도치 않게,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어쩔 수 없지만 정말 누군가가 나로 인해 상처 입는게 너무 너무 너무 싫어요"라면서도 "오늘은 내 자신을 위해 당당하게 할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잊지 않으려 다짐도 하구요. 너 노래하는 사람 맞고, 잘 살고 있고, 언젠가 좋은 컨텐츠로 돌아오자.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라고 악플러에게 직접 대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 분께는 '저는 사랑 받고 싶은 사람이고, 존중 받고 싶은 사람입니다'라고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알려드려도 모를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도 제 컨텐츠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방어해본 겁니다"라며 "이번에 더 깊이 깨달은 것은, 정말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하나가 소중해요. 우린 각자 유일무이한 존재거든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댓글 쓰시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다면 남들도 그렇게 대할겁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 분께서 댓글을 지우신 것 같으니 저도 게시물을 내리려고 해요. 이 글도 곧 내릴껍니다. 저다운 음악으로 찾아 뵐께요!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리는 전날 "얜 유튜브를 왜 할까? 구독 취소하고 간다. 노래나 불러라"라는 악플을 캡처해 올리며 "취향이 맞지 않다면 보지 않은 게 맞다. 구독 취소하시는 게 맞다. 그런데 왜 굳이 이런 댓글을 쓰셨냐"며 일침을 가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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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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