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1997년개봉한 영화 '배트맨 4-배트맨과 로빈'(이하 배트맨과 로빈)에서 펼친 자신의 연기를 스스로 혹평했다.
데일리메일의 14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지 클루니는 최근 자신이 연출을 맡은 영화 '더 텐더 바(The Tender Bar)'의 상영 후 가진 질의 응답에서 "슈퍼히어로 영화를 한 편 찍었었는데 너무 엉망이었고 배트맨 역을 완전히 망쳤다"라고 말했다.
클루니는 그보다 앞서 배트맨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키튼과 발 킬머의 뒤를 따랐지만 결과적으로 '배트맨과 로빈'은 흥행과 평단에서 실패를 맞았다.
이 영화에 대한 가장 큰 비판 중 하나는 유명했던 '배트 니플' 슈트. 이에 대해 클루니는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다만 "난 모든 박쥐 젖꼭지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클루니는 그의 아내인 아멜 크루니와 쌍둥이 아이들인 알렉산더와 엘라가 '배트맨과 로빈'을 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나는 아내가 나를 존중해주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클루니의 '배트맨 & 로빈'은 그가 어떻게 경력(필모그래피)를 쌓아야 하는지 알려주는데 도움이 됐다는 전언이다. 그는 다른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을 잘해내지 못했다. 그 실패로부터 내가 배운 것은 내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다시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난 단지 배역을 맡은 배우가 아니라 영화 자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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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