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1박2일'에서 하차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팬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20일 오후 KBS 측은 "'1박2일' 시즌4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 씨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 만드는 '1박 2일' 팀이 되겠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선호의 하차 발표 직후, KBS 시청자권익센터의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김선호 하차반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물론 연예인이기에 본인 직업에 충실해야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옛날 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에 팬들과 저 또한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됩니다"라며 "상대방 입장도 들어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렇게 청원이라도 들어봅니다. 6명 쭉갔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김선호의 하차를 반대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해당 청원글의 동의수는 1만 3463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BS는 30일 이내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이 외에도 현재 수많은 시청자들이 "1박2일 김선호님의 하차관련 재논의 요청드립니다", "1박2일 김선호 하차 반대합니다", "김선호 하차를 반대합니다" 등 약 40개의 청원글을 쏟아내는 중이다.
앞서 김선호는 20일 소속사를 통해 "그 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 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그 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과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며 논란 이후 3일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다.
한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A씨라고 주장하는 글쓴이가 사생활을 폭로해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지난해 7월 임신했다가 낙태했으며, 당시 K배우가 작품 등을 핑계로 낙태를 권유했고, 작품이 끝난 후 결혼을 약속했지만 낙태 이후에는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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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