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배우 김선호와 관련해 진위여부를 가릴 수 없는 인성 폭로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폭로글에 대한 반박글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선호 인성논란. 동기의글 쓰신분 꼭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저는 배우 김선호의 대학 같은 과동기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앞서 김선호의 인성 폭로글을 작성한 또 다른 누리꾼 B씨를 저격하며 "같은대학 나오신분은 맞냐"고 지적했다.
B씨는 'K배우'로 지목돼 큰 파장을 일으킨 김선호에 대해 "지금의 건실하고 선한 이미지, 내가 아는 K 배우는 그 이미지와 상반된 사람이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시절에 그는 술을 좋아하고 클럽 좋아하고 지금처럼 여성 편력도 심했다"며 "욱하는 면이 많았다. 작품 활동을 할 때 다른 사람이 자기와 의견이 맞지 않다 싶으면 같은 동료에게 욕을 하고 주먹질을 하려는 행동 때문에 싸움을 말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자기를 배우로 쓰지 않는 스태프 전공 학생이나 자기가 싫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편 가르고 험담하기도 좋아했다"며 "심지어 자기가 싫어하는 친구가 자기와 손길이 닿는다 싶으면 무슨 벌레 닿은 것마냥 행동하고 시비를 걸려고 하는 행동에 애초에 좋은 인성이 아니구나를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B씨는 주장의 근거로 서울예술대학 졸업앨범 사진을 첨부해 해당 폭로가 사실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A씨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다른걸 다 떠나 인성 부분에 관해 소리내어 말하고싶어도 참았던건 혹시나 이것마저 선호에게 피해가 갈까 싶은 마음에 답답한마음 꾹꾹 눌러가며 참았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됐다"며 "제가 아는 선호는 굉장히 예의바른 그냥 겁 많은 친구다. 누구한테 얻어맞고 오지나않으면 다행일 만큼"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B씨의 주장을 되짚으며 "정말 같은 동기인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편력이라는 단어로 자극할 만큼 선호의 사생활에 문제가있었다면 16년째 봐오는 선호의 모습을 모를 리가 있겠냐"며 "부끄럼 많고 내성적인 선호는 그저 동기들이나 선후배 사이에서 잘어울리려 부던히 노력했던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보다 잘안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이런 일을 겪게 되어 굉장히 걱정되는 가운데 하필, 동기라는사람은 이때다싶어 그것도 아닌 말을 지어내는건 진짜 두눈뜨고 보기가힘들다"며 "저와 친한 방송연예과 05학번 진짜 선호의 동기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어쩌다 인성문제까지 불거진 지에 대해 '이건 진짜 아니지않나' 하며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가까웠던 지인을 가장해 적이되진 말아라"고 지적했다.
A씨는 "이제껏 살면서 선호만큼 예의 바르고 선한사람 못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폐 끼칠까 고민 많고 배려가깊었던 아이"라며 "이미지에 속으시는거 아니고 보셨던 그 이미지 그대로인 친구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사건으로 실망감이 더 큰건 맞을 것"이라면서도 "예능을 나간다고 했을때 '선호 성격에 과연 예능에 적응은잘할수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낯가림도 심하고 내성적이고, 예의는 발라도 부끄럼도 많고 소심한 친구가 이렇게 인성으로 욕을먹는걸 보는건 진짜 참을수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선호와 함께 찍은 셀카와 결혼식 참석 사진 등을 인증하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A씨는 "실명을 말해도 괜찮을 만큼 가까운 사람이니 믿어달라"며 "사건의 본질을떠나 인성 부분만큼만 말하고 싶었다. 민폐가 병일만큼 누구에게 폐끼치는 거 싫어하고 싫은 말도 못하는 바보같은 친구를 너무 자극적으로 기사화시키지 말아달라.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되돌아볼시간 충분히 갖고 원래의 선호 모습으로 반드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김선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생활 폭로글이 확산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K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익명의 누리꾼은 K배우가 임신한 자신에게 낙태를 권유했으며, 작품이 끝난 후 결혼을 약속했지만 낙태 후 자신의 의견을 지웠다고 주장했다. 또 욕설을 하거나 다른 배우들을 폄하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해당 폭로글이 확산되면서 K배우의 정체로 김선호가 지목됐고,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그 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 분에게 상처를 줬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에 전 여자친구는 "그분에게 사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폭로글을 삭제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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