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마시면, 우리 찬규 승리투수 만드는 거다?”
후반기 불운의 투수 LG 임찬규의 승리를 위해 팬클럽이 나섰다. 임찬규의 팬클럽은 23일 LG-두산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앞에서 무료 커피차 이벤트를 열었다.
각종 음료 뿐만 아니라, 컵과일과 쿠키 등 간식까지 정성스레 준비했다. “모든 코칭스태프, 선수단 여러분 맛있게 드시고 힘내세요”라는 LG 선수단을 격려하는 패널도 걸려 있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승 8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부상으로 2달 가량 이탈하는 등 부진했지만, 후반기는 잘 던지고도 번번이 승리 인연이 없다. 타선과 불펜의 지원이 없어 승리 투수가 될 기회가 무산됐다.
임찬규는 후반기 11경기 선발 등판해 6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후반기 리그 평균자책점 5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승리는 ‘0승’이다. 패전만 5패 기록 중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10위 투수들을 보면, 임찬규를 제외하곤 모두 최소 4승에서 8승 사이를 거두고 있다.
임찬규는 후반기 1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5차례 기록했고, 2자책점 이하 경기만 8차례였다. 그럼에도 1번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투수가 상대 타선을 0점으로 막아도 동료 타자가 점수를 뽑아주지 못하면 승리할 수가 없다. 승리 요건을 갖춰도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 승리는 날아간다. 임찬규는 이 두 가지 불운을 동시에 겪고 있다.
임찬규는 11경기에서 득점 지원이 총 16득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6점이다.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타자들이 모처럼 가장 많은 4점을 지원했는데, 불펜이 4-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경기를 보면 임찬규는 2차례 정도 선발로 던질 기회가 있다. 팬클럽이 1승을 바라며 격려차 이벤트를 열었다.
그런데 임찬규는 24일 두산과 더블헤더(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왜 하루 먼저 23일 이벤트를 열었을까. 팬클럽 관계자는 구단 홍보팀을 통해 “24일은 임찬규 선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이라 경기 전에는 루틴도 있고 경기에 집중해야 해서 하루 앞서 이벤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임찬규는 이날 편안하게 직접 팬들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제 임찬규는 승리 투수가 되는 일만 남았다. 1차전 두산전 선발은 미란다로 예고됐다. 임찬규는 2차전 두산 임시 선발 현도훈과 선발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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